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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반도체株 보유 늘렸다…테마주는 처분
코스닥 톱10 절반이 반도체
삼성전자 비메모리 투자 수혜
희토류ㆍ유시민 테마주 비중↓
외인, 한진칼 담고 한진重 팔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팔자’ 행진 속에서도 반도체주는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순매도 기간(9∼20일)에 외국인 보유비중이 가장 늘어난 종목은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부품업체 피에스케이다. 9일만 해도 제로(0) 수준이던 외국인 비중은 21일 현재 15.12%로 뛰어올랐다.

피에스케이는 최근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투자 선언의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피에스케이는 비메모리 반도체, 3D 낸드플래시 공정 장비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다른 반도체 관련 상장사들도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크게 늘었다. 코스닥에서는 상위 10개사 중 5개가 반도체 기업이었다. 비메모리 반도체주로 꼽히는 에프에스티(2.61%포인트)를 비롯해 미코(2.56%포인트), 칩스앤미디어(2.44%포인트), 테스(2.31%포인트) 등이다.

코스피에서는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외국인 비중이 3.02%에서 4.58%로 2.65%포인트 확대되며 가장 증가 폭이 컸다. 한진칼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조원태 회장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행동주의펀드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으로 최근 주가가 과열 양상을 나타냈다.

조명ㆍ전자부품업체 필룩스(1.84%포인트)와 지난달 마스크팩 제조부문을 물적분할해 주가가 출렁였던 화장품업체 제이준코스메틱(1.63%p) 등도 외국인 비중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 비중이 가장 축소된 종목은 정밀화학업체 나노캠텍(-27.05%포인트)이었다. 이 업체는 실질적인 외국인 투자내역에는 변화가 없지만 과거 미신고분 일괄 정정 과정에서 외국인 지분율을 수정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른바 ‘테마주’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남북경협 테마주이자 희토류 테마주인 혜인의 외국인 비중이 3.17%포인트 줄어들었고, 유시민 테마주로 분류되는 보해양조 보유비중은 2.84%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2월 자본잠식으로 거래가 중단됐던 한진중공업(-1.94%포인트)과 실적 불안을 안고 있는 한진(-1.53%포인트) 등 한진 관련주들은 한진칼과 달리 외국인 유출이 확인됐다.

축소 폭 자체로만 보면 인터넷쇼핑몰 솔루션업체 카페24(-8.98%포인트), 건설폐기물 업체 인선이엔티(-4.38%포인트), 디스플레이 업체 엘엠에스(-3.29%포인트), 통신장비업체 아이즈비전(-3.28%포인트) 등 코스닥 상장사들이 많았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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