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계절 잊은 일상화된 ‘죽’…비비고 죽, 6개월만에 1000만개 팔렸다
-시장점유율 30% 진입…누적 매출 300억원 육박
-‘죽 일상식화’ 트렌드 정착…전체시장 성장 이끌어

CJ제일제당 ‘비비고 죽’이 상품죽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죽을 시즌성 메뉴 아닌 일상식으로 즐기는 식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비비고 죽 대표 이미지 [제공=CJ제일제당]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죽’이 출시 반년 만에 1000만개 이상 팔려나가며 상품죽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차별화한 맛 품질과 제품 용기 다양화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정 계절이나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죽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식문화를 정착시키며 상품죽 시장 성장 자체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올 들어 월 평균 50억원 이상을 기록해 6개월 간 누적 매출은 300억원 가량(4월 말 기준)을 달성했다.

비비고 죽 판매 호조로 상품죽 시장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비비고 죽 시장 점유율은 30% 대에 올라서 1위 동원 양반죽과 격차를 10% 대로 좁혔다. (CJ제일제당 31.3%, 동원 43.6%, 닐슨 데이터 기준)


특히 편의점, 슈퍼를 제외한 대형마트와 체인슈퍼 경로에선 이미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며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CJ제일제당은 밝혔다. 1인분 트레이형 외에 상온 형태 1~2인분 파우치 제품을 함께 운영해 소비자 기호와 상황에 따라 용량과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이 죽을 시즌성 메뉴나 대용식이 아닌 일상식으로 즐기는 식문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도 평가했다. 이는 상품죽 시장의 계절지수 판도 변화가 뒷받침한다. 상품죽 시장은 동짓달인 12월에 정점을 찍고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비수기에 접어든다. 하지만 올해 1월 상품죽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124%, 2월은 138% 성장한 데 이어, 3월에는 157%로 더욱 커져 최근 4개년 기준 최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비고 죽의 출시 이후 성과는 상온 가정간편식(HMR) 기술력 기반의 차별화된 맛 품질에 따른 것으로 CJ제일제당은 분석했다. 즉석밥 ‘햇반’과 비비고 국물요리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쌀알의 식감과 육수의 깊은 맛, 풍성한 원물 등으로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죽 카테고리에서 보기 힘든 마트 시식 행사나 바이럴 마케팅, 광고 등을 통해 ‘죽의 일상식화’ 메시지를 적극 펼쳐온 점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HMR 파우치에 친숙한 3045 주부를 주 타깃으로 죽을 건강식, 아침 대용식, 일상식 등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마케팅 활동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기존에는 상품죽이 1인분 용기형 위주로 편의점과 일반 슈퍼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높았다면, 올 들어서는 1~2인분 파우치형 제품으로 대형마트와 체인수퍼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2018년 1~3분기 대형마트ㆍ체인슈퍼 경로에서 상품죽 판매 비중이 약 30%였다면 올해 1분기에는 45% 가량으로 높아졌다.

김유림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과장은 “현재 판매 중인 파우치형 제품 4종, 용기형 제품 6종 외에도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국내 대표 상품죽의 지위를 보다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