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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의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성”…수혜자는 ‘삼성전자’
구글이 시작한 ‘스노우볼 효과’…화웨이 불확실성↑
삼성전자, 화웨이와 제품ㆍ부문 겹쳐 ‘반사이익’


화웨이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성’이며, 이로 인한 수혜자는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고 미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한시적으로 일부 완화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기존 장비나 소프트웨어 유지, 보수를 위해 미국산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시적인 규제 완화는 판도를 바꿀 만한 소식은 아니라고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의 니콜 펑 모빌리티 부사장은 CNBC에 “현재 화웨이의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성”이라며 “지난 1년 간 화웨이 납품업체들이 화웨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사업의 연속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앞으로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그러자 미국 IT기업들이 일제히 화웨이 와의 거래 중단을 발표했다. 구글 등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기타 기술 서비스 이전을 수반하는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고 인텔, 퀄컴, 브로드컴과 같은 기업들도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애널리스트 안셀 사그는 “구글이 시작한 ‘스노우볼 효과’는 트럼프 행정부가 입장을 철회하도록 강요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 상황은 분명히 정치적이고, 무역전쟁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저항으로 일관했다.

화웨이 설립자인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국영방송사 CCTV에 “현재 미국 정부의 조치는 우리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화웨이가 불확실성에 휩싸이면서, 그 수혜는 삼성전자가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 글로벌전략연구실장인 대니얼 유는 CNBC에 이메일을 보내 “장기적으로 가장 큰 승자는 미국의 IT기업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양국 간 긴장이 한국에 기회를 안겨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수혜자”라고 말했다.

캐널리스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 1분기에 10% 감소했고 화웨이는 50.2%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거대 기술업체인 애플의 스마트폰 성장률은 23.2% 감소했다.

니콜 펑 부사장은 “화웨이와의 제품, 부문 등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많이 겹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때리기’로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화웨이와 스마트폰 경쟁을 벌이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길어질수록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셀 사그는 “화웨이의 중국 내 경쟁사인 오포와 비포가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와는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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