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니, 대선 불복에 화염병 투척 시위…대형 소요사태로 번지나
야당, 여당 개표조작 조직적으로 벌여 주장
시위대 화염병, 폭죽 투척...경찰도 최루탄, 고무탄으로 진압 시도
200명 부상, 6명 사망...테러 발생 경계, 경비태세 강화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지난달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결과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두자 이에 불복한 야권 지지자들이 화염병을 투척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로인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경찰과 이틀째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테러 위험 등을 우려해 경비 테세를 강화하고 있다.

22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권 대선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의 지지자들은 전날 오후부터 자카르타 시내 선거감독위원회(Bawaslu)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집회를 벌였다. 이 시위에는 약 1000여명이 참석해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22일 오전까지 화염병과 폭죽 등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진압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부상자와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오전 9시까지 약 200명이다쳐 5개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는 6명이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은 현지 테러단체나 과격 성향의 야권 지지자들이 반정부 폭동을 유발할 목적으로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한 뒤 경찰의 소행으로 덮어씌우려 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 현장에 배치된 군경에게는 실탄과 화기가 지급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전날 밤 총기를 지닌 채 집회에 참여하려던 퇴역 장성과 현직 군인 등을 적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는 새벽 조코위 대통령이 55.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프라보워 후보는 44.50%를 얻는 데 그쳤다. 프라보워 후보는 정부, 여당이 개표조작을 비롯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선거 불복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야권의 대선 불복 시위가 대형 소요사태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자카르타 시내의 보안을 최고 경계 단계로 높였다.

관련 당국은 이슬람국가(IS) 연계 현지 테러단체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를 비롯한 민주주의 부정 세력들이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자카르타의 위성도시인 보고르에서 폭발물을 지닌 IS 추종자 두 명이 체포된 바 있기 때문이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멘뗑과 땀린 등 중부 자카르타 지역으로의 접근 및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