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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여성·동성애’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취임…첫날부터 ‘개혁’ 칼날
56대 시장…‘정치 기계’ 시카고 정치 부패 개혁 임무
취임 첫날 ‘시의회 특전 종료’ 행정명령 예정 

로리 라이트풋 미국 시카고 시장.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대도시 최초의 흑인 여성 시장으로 선출된 로리 라이트풋(56·민주)이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시장으로 취임한다.

라이트풋은 이날 아침 제56대 시카고 시장 취임 선서를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 보도했다.

연방검사 출신인 라이트풋은 미 대도시 최초의 흑인 여성 시장이자 동성애를 커밍아웃한 시장으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열린 시카고 시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정치 신인’인 라이트풋은 ‘정치 거물’인 토니 프렉윈클(72·민주) 쿡 카운티 의회 의장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정치적으로는 진보적이지만 사회문화적으로는 보수적인 시카고에서 흔히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흑인’이자 ‘여성’·‘동성애자’ 시장이 탄생한 데 대해 미 언론은 ‘정치 기계(Political Machine)’로 불리는 부패한 시카고 정치에 싫증난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라이트풋 역시 시카고 정치의 부패를 해결하는 것을 임무로 여기고 있으며 매우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지난주 시장인수위원회 본부에서 “우리는 공공 비용을 이용해 자신의 사욕을 채우는 사람들과 합법적인 정부를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시의회 의원들은 시의회 운영 방식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비난했다. 물론 비난의 대부분은 잃을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잃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이트풋은 취임 첫 날 시의원들의 특전을 끝내는 행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비평가들이 부패의 주요인으로 꼽아온 특권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과 시의회 의장의 임기 제한, 선출직 공무원의 외부 겸업 금지, 모든 위원회 청문회의 공공 방송, 정보의 자유법(FOIA) 요구 준수 등 추가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고 라이트풋은 밝혔다.

이러한 변화들은 시카고에서 “선구적”이라고 WP는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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