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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월드컵 ‘어게인1983’ 4강 꿈 스타트
정정용 감독 ‘야심찬 도전’
 25일 강호 포르투갈과 1차전
“2년전 1대3 패배 설욕” 별러
 이강인 “우리도 목표는 우승”


“개인적으로는 ‘어게인 1983’을 이루고 싶다.“

정정용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50)이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다. 오는 25일 토요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의 2019 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대회 목표는 다름 아닌 ‘4강 진출’이다.

정 감독이 내비친 자신감의 근거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다. 정 감독은 ‘슈퍼 루키’ 이강인(18ㆍ발렌시아)을 필두로 한 태극전사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1983년 대회에서 거둔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록 이강인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정우영(20ㆍ바이에른뮌헨)의 합류가 불발됐지만, 조영욱(20 서울), 전세진(20 수원) 등 K리거들로 빈자리를 메운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정정용호는 지난 11일과 18일, 대회를 앞두고 치른 두 차례의 최종 평가전(뉴질랜드, 에콰도르)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 1월 남아메리카 U-20 챔피언십 우승팀 에콰도르를 상대로 승리한 것은 인상적인 성과였다. 당시 한국은 이강인의 득점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2년 전 전주에서 열렸던 2017 대회에서 월드컵의 높은 벽을 실감한 바 있다. 당시 신태용 감독(49)이 지휘봉을 잡고 이승우(21ㆍ헬라스베로나), 백승호(22ㆍ지로나) 등 스타 선수들이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한국 U-20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조 1위(2승1무)로 16강에 진출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쉽게 16강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한 기억이 있다. 홈에서 열린 대회였던 만큼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이번 대회 상대들도 만만치는 않다. 특히 첫 상대인 포르투갈은 역대 한국이 3무5패로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특히 부담스러운 첫 경기에서 지난 대회 8강문턱에서 한국을 무너뜨린 포르투갈을 만났다는 점도 껄끄럽다. 하지만 반대로 포르투갈을 상대로 좋은 게임을 한다면 자신감은 배가 될 수 있다.

두번째 상대 남아공과는 상대전적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반드시 1승을 거둬야할 팀이다.

최종 3차전에서 만날 아르헨티나는 u-20월드컵 최강팀이라 해도 무방하다. 모두 6차례(1979년·1995년·1997년·2001년·2005년·2007년)로 최다우승국인 아르헨티나는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남미특유의 축구를 펼친다.

하지만 의외로 한국은 u20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맞아 4승1무3패로 잘 싸웠다. 아르헨티나가 앞선 2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해놓는다면 한국의 부담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18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마친 정정용호는 20일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폴란드의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했다. 과연 정정용호는 2년 전 신태용호가 남긴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까?

이에 이번 대회 등 번호 10번을 부여받으며 막중한 임무를 떠안은 한국의 키 플레이어 이강인은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팀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겠는가. 우리도 우승할 수 있는 멤버다. 목표는 최대한 크게 잡아야 한다. 폴란드에 오래 있다가 돌아오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준호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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