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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카의 여왕’ 계은숙 “정신적 충격에 마약 의지…반 미쳐있었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가수 계은숙(57)이 과거 마약 사건과 관련된 심정을 고백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계은숙은 어제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정규앨범 ‘리:버스’(Re:Birth)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과거 마약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계은숙은 1977년 광고모델로 데뷔해 1979년 ‘노래하며 춤추며’, ‘기다리는 여심’으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듬해 MBC ‘10대 가수가요제’에서 신인상을 받는 등 스타덤에 올랐으나 1982년 돌연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엔카 가수로 활동했다.

1988년 일본 유선 대상 그랑프리를 차지하고 1990년 일본 레코드 대상인 ‘앨범대상’을 받으며 ‘엔카의 여왕’으로 불렸다. 하지만 계은숙은 지난 2007년 일본에서 각성제 단속법 위반죄로 강제 추방된 바 있다. 2015년 한국에서도 마약과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날 계은숙은 마약에 손을 대게 된 일과 사기 혐의 등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홀어머니 아래서 엄하게 자라났는데 일본에서 재산 관계나 소속사, 매니저 관계가 다 한꺼번에 터져 스케줄도 엉망이 되고, 재산도 1억엔가량의 빚 때문에 넘어가게 되는 등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계은숙은 “나는 1원 한 푼 빌려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고민하고 좌절했는데, 이상한 상황이 다가오더라. 그때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마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마약은 나에게 설명할 수 없었다. 반 미쳐있었다. 실어증도 걸려 있었다. 다만 다량의 마약을 사용한 건 아니었고 일이 많았던 만큼 정신적 충격에 의존하게 됐다. 하지만 그랬던 나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사기 사건에 대해서 “사기 사건이 참 많았는데, 말씀드리기가 어려웠다. 한국에 오니, 무지도 죄라고 하니까, 아 그렇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나는 거짓말은 안 하고 살았고 너무 솔직해서 바보라는 소리 들었다. ‘착해서 이용당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내가 미성숙했구나’ 하는 생각이 요즘 들어 든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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