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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20층 아파트촌 들어선다
- 서울시 도계위 정비계획안 수정가결
- 분양 아파트 2000가구, 임대주택 698가구 건립
 

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일명 ‘백사마을’ 일대가 최고 20층 높이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5일 개최된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노원구 중계동 30-3번지 일대 ‘중계본동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ㆍ경관심의안이 수정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구역 내 공동주택용지에 최고 20층 높이로 2000가구의 분양용 아파트가 건축된다. 주거지보전용지에는 최고 4층 높이 698가구의 임대주택도 지어진다. 총부지 면적은 18만6965㎡에 달한다. 도시계획위는 20층 높이인 7개동 가운데 지형이 높은 일부 동은 층수를 낮추라는 조건을 달았다.

백사마을은 1970년대부터 서울 용산, 청계천, 안암동 인근 철거민들이 모여들면서 지금의 마을을 형성했다. 중계동 104번지에서 유래돼 ‘백사’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백사마을 속 오래된 가옥과 골목길의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구역은 지난 2009년 5월 최초로 정비구역 지정됐다. 2012년 6월에는 노후된 주거지의 특성을 보전하면서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등 주거지보전사업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정비계획이 변경된 바 있다.

주거지보전사업은 재개발구역에서 기존 마을의 지형ㆍ터ㆍ골목길 및 생활상 등 해당 주거지의 특성 보전과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건축물의 개량 및 건설 등의 사항을 포함해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을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백사마을 주택재개발구역 중 약 23%인 4만2000㎡를 보존구역으로 설정하고 “40년이 넘은 집과 골목길ㆍ계단길ㆍ작은 마당 등을 살리는 방식으로 재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했지만 사업성 저하 논란 끝에 2016년 시행자 자격을 포기했다. 한동안 백사마을의 주택 재개발사업이 표류를 거듭했지만 SH공사가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추진 작업이 속도를 냈다.

노원구청에서는 그동안 주민설명회 등 입안 과정을 거쳐왔다. 향후 정비계획안을 수정ㆍ보완하고 30일간의 재열람 공고 후 서울시 고시를 받을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후화가 심각해 거주민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서울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ㆍSH 공사 등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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