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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은행 1분기 이자로 10兆 벌었다…네 분기 연속 10조원대
국내은행 19곳 이자이익 총 10조원…1분기 사상 최대 기록
‘명퇴’ 인건비ㆍ자회사지분가치 하락 반영에 당기순이익은↓

[금융감독원 제공]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내은행 19곳이 올 1분기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이자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로, 국내은행들은 작년 2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이자이익 1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이 벌어들인 1분기 이자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예대금리차(2.02%) 축소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1.62%를 기록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4% 증가한 덕분에 높은 이자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227억원) 줄었지만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 수입이 짭짤했지만 당기순이익은 하락했다. 전년 동기(4조4000억원) 대비 6000억원 하락한 3조8000억원에 머물렀다.

자회사투자지분 손실 등 영업외손실과 명예퇴직 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1분기 국내은행들의 자회사투자지분 손실은 2000억원으로, 3000억원 이익을 냈던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이 감소했다.

이같은 지분투자 손실은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자회사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지분가치 손실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영업외손실도 2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용도 늘었다.

대손비용(7000억원)과 법인세 비용(1조3000억원)은 각각 전년 대비 1000억원, 2000억원씩 감소했지만 판매비 및 관리비(5조7000억원)는 전년 대비 5000억원이 늘어났다.

명예퇴직 급여 집행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3000억원), 신(新)리스기준(IFRS16) 적용에 따른 물건비 증가(2000억원)에 따른 것이다.

주요 손익비율도 하락했다.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로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5%로 1.8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ROA와 ROE가 하락한 것은 당기순이익 감소 영향은 물론 전년 호실적으로 은행들의 자산과 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실적 집계 대상 국내은행은 시중은행 6곳, 지방은행 6곳, 인터넷전문은행 2곳, 특수은행 5곳 등 총 19곳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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