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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루푸스’…30~50대 여성 노린다
-5월 10일 세계 루푸스의 날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자기 몸 공격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6배 많아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는 피부발진이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는 주로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병으로 특히 30~50대 여성이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푸스와 같은 면역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평소 체력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매년 5월 10일은 ‘세계 루푸스의 날’로 루푸스의 정확한 명칭은 ‘전신 홍반 루푸스’다. 루푸스는 자신의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자기 몸의 조직(신장, 폐, 심장, 신경계 등)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발병 원인도 확실하지 않고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희귀 난치질환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故 최진실씨의 딸 최진희 양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외국에서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등이 루푸스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루푸스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피부 변화로 환자의 80~90%에게서 피부 증상이 나타난다. 뺨의 발진, 구강 궤양 등이 가장 흔하며 이 밖에도 관절통, 부종, 신부전 등 신체 전반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김재훈 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는 “류마티스 질환의 하나인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이어서 정도에 따라 환자마다 증상이나 발현 시기가 제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국내 루푸스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만2700명이 루푸스로 진료를 받았는데 매년 진료 인원이 늘면서 2018년에는 2만6000명까지 늘었다. 특히 루푸스는 남성 환자(14%)에 비해 여성 환자가 6배 많은 86%로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6.6%로 가장 많고 이어서 30대 22.2%, 50대 21.9%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마찬가지로 루푸스 역시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인만큼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면역체계가 무너지기 때문에 평소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김 교수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경험하거나 과로로 체력이 크게 떨어지면 루푸스와 같은 면역질환에 걸리기 쉬운 몸 상태가 된다”며 “평소 건강한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체력을 키우고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한 음식에 기대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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