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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친화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서도 모범
- CEO 스코어 분석…영업익도 31% 증가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가족친화 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영 실적 등에서도 모범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가족친화 기업이란 여성가족부가 주 40시간 근로시간 준수, 임산부 근로 보호, 직장내 성희롱 금지, 육아휴직 제도 등 13개 항목을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이를 획득하면 각종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 3년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148개 기업의 지난해말 기준 고용 인원은 총 90만77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말보다 7.5%(6만3천370명)나 증가한 수치다.

이에 비해 인증을 받지 않은 기업 299곳의 임직원 수는 총 59만2226명으로, 2년 전보다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2년 사이에 고용이 오히려 줄어든 기업 가운데 가족친화 미인증 기업은 96개사에 달한다. 이에 비해 인증 기업은 3분의 1 수준인 35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친화 기업 가운데 CJ CGV의 경우 2년 만에 고용이 무려 378.8%나 증가했으며 ▷한국마사회(176.0%) ▷SPC삼립(107.4%) ▷CJ프레시웨이(102.6%) 등도 세자릿수의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족친화 기업은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인증을 받은 148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총계는 각각 1533조7342억원과 151조8842억원으로,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12.9%와 3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99개 미인증 기업의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11.0%, 24.5%)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매출 상위 30대 기업 가운데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곳은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한국전력, 기아차, 한화, 현대모비스, 하나은행,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22개사였고, LG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인터내셔널, 국민은행 등 8곳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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