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의 김정은 체제 붕괴가 현실화 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스스로 핵무기를 완전히 내려놓을 가능성은 없다고도 했다.

태 전 공사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 4차 자유진영 시국 대토론회’에서 이같은 주장을 폈다.

그는 “현 북한 체제의 모든 실패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김정은 체제가 존재하는 한 핵무기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원하는 체재보장 역시 ‘핵’을 가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대북 제재를 해제한다고 해도 북한이 핵포기를 할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이어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체제를 존속 가능하게 하는 요인은 크게 사회 폐쇄성, 공포의 지배, 대외 폭력성 등으로 귀결된다고 봤다. 이 역시도 ‘핵’이 존재해야만 가능한 상태라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이 3가지 요인을 받드는 기둥이 핵무기인데, 고작 대화의 방법을 바꾼다고 핵폐기에 응할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태 전 공사는 북한의 김씨 일가 3대 세습 체제가 예상 보다 빨리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그는 “해외 곳곳에 북한 노동자가 10만명 이상 나가있고, 합법적으로 해외 출장을 다니는 노동자가 연 2~3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이 해외 공항에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해 한국의 언론보도를 읽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체면 손상을 무릅쓰고 하노이 회담 결렬 사실을 열흘 만에 보도한 이유는 해외 보도와 괴리감을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며 “이는 김정은 체제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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