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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딸 부정채용’ 의혹, 이석채 전 KT 회장에…檢, ‘구속영장’ 청구
-‘내부임원추천자’리스트 만들고 고위직 자제 관리 의혹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진행된다.


<사진설명> 25일 검찰에 출석하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 [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26일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KT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홈고객부문 고졸사원 채용에 개입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두 채용 전형에서 부정 채용을 지시했다는 것이 검찰의 수사내용이다. 검찰은 현재 채용 과정에서 연루된 총 9건의 채용 부정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여기에는 김성태 의원, 성시철 전 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케이티디에스(KTDS) 사장의 자녀와 지인의 자녀 등이 포함된 것으로 경찰은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 등 KT 간부들이 ‘내부임원추천자’, ‘관심지원자’ 명단을 만들고, 여기에 사회 각계 유명인사 자제들을 넣어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KT 간부들이 각 전형 단계별로 합격 여부를 조작한 정황을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22일과 25일 최근 두 차례 이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회장의 비서실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들어갔다.

하지만 이 전 회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전 회장은 25일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KT 부정채용 지시를 내렸는가” “KT 임직원에 부끄러운 점이 없는가”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과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 수사 결과, 서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KT 인재경영실장이던 김상효 전 전무에게 “KT 스포츠단에 파견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있는데, 김 의원의 딸이다. 하반기 공채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해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KT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서류접수와 적성검사를 마친 상태였다. 지원서를 넣지도 않았던 김 의원의 딸은 인성검사 단계부터 채용 절차에 합류했다. 김 의원 딸은 인성검사에서는 불합격 대상으로 분류됐으나 특혜를 받고 면접 전형으로 올라간 뒤 채용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서 전 사장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서 당시 인사 최종결재권자였던 이 전 회장에 대한 의미 있는 진술을 했다. 이에 검찰의 이 전 회장에 대한 수사도 활기를 띤 바 있다.

이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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