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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연 최초보도’ 김대오 기자 “윤지오, 장자연 리스트 봤을리 없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장자연 문건’을 최초 보도한 김대오 기자가 ‘장자연 사건’ 증인으로 나선 윤지오 씨의 거짓말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대오 기자는 25일 KBS1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지오씨가 ‘장자연 리스트’를 봤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김대오 기자는 ‘봉은사에서 장자연 문건을 봤다’는 윤지오씨의 주장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유장호 씨(장자연씨의 전 매니저)와 윤지오씨가 (문건을) 봉은사 주차장 차 안에서 봤다는 주장이 성립될 수 없다”면서 “원본은 봉은사 근처에 묻어놨다. (만약 윤지오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파묻어 놓았던 것을 다시 파서 윤지오씨에게 보여주고, 그 다음 다시 (문건을) 파묻고, 유족이 문건을 가져오라고 했을 때 다시 파묻었던 걸 가져와야 한다. 이런 과정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본과 원본은 전혀 헷갈릴 수 없다. 사본은 흑백으로 복사된 반면 원본은 빨간색 지장과 간인이 찍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대오 기자는 “윤지오 씨 책에서는 ‘장자연 문건’을 봉은사에서 봤다고 주장하지만 김수민 작가에게는 경찰 조사에서 조서의 일부를 봤다고 얘기했다”며 윤지오 씨가 ‘장자연 사건’을 사적인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지오 씨가 김수민 작가와 나눈 카톡, 술자리 대화에서 ‘(장자연과) 별로 친하지 않았다’, ‘몇 번 나를 아기라고 불렀지만 나이 차이가 아홉 살이나 나서 가까이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지오씨 주장에 따르면 금전 때문에 이 사건을 유족들이 묻었다고 카톡 내용에 밝히고 있지만 그러한 사실은 전혀 없고 취재진의 일절 접촉을 차단하고 있고 그 다음에 또 가족들이 몇 명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라며 ”어찌 됐든 이 사건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취재진이건 출판 제의건 영화 제의건 일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 윤지오 씨가 유족들에 대해서 표현했던 부분, 수목장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수목장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실재적으로 장자연 씨 묘는 존재하다. 때문에 유족들에 대한 표현 자체도 좀 개인적으로 기자로서가 아니라 조금은 화가 나는 대목이다”고 밝혔다.

또 “제 추측으로는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장자연 씨의 사건과 관련된 가짜 증언이나 가짜 문건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진행자 김경래는 윤지오 씨가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장자연 문건’을 봤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문건에서 사람들의 이름을 봤다고 증언하고 있다. 그 수가 40~50명 될 때도 있고 30명 될 때도 있다. (김대오 기자는) 직접 봤으니까 (알 거다). 그런 리스트가 있냐”고 물었다. 김대오 기자는 “제 목숨을 걸고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일목요연한 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김경래는 “그런데 윤지오 씨가 굉장히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대오 기자는 “엊그제 몇몇 분들이 그 이름에 대해 알게 됐다. 허탈한 실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는 이름이다. 검찰과거사위원회에서도 실소할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윤지오 씨가 4장을 봤다고 했다가 7장을 봤다고 번복하기도 한 ‘장자연 문건’의 분량에 관해 “4 플러스 알파”라고 설명했다. 이어 “KBS에서 확보한 4장의 문건은 확실하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김대오 기자는 ‘장자연 사건’의 본질을 묻는 질문에 “언론이나 사람들이 ‘장자연 사건’을 이용한 측면이 강하다”며 “고인을 생각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어루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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