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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홍준 “실크로드 만든 힘은 돈과 종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2권 출간

24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판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저자 유홍준 교수가 책 소개를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미술사학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그의 명저이자 베스트셀러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중국 편을 들고 돌아왔다. 유 교수는 “실크로드의 무지막지한 길을 뚫은 힘은 돈과 종교였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유홍준 석좌교수는 24일 출판사 창비가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마련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출판 간담회에서 “중국은 즐거운 여행의 놀이터이자 역사와 문화의 학습장”이라며 “실크로드 전체를 6000㎞로 추정할 때 시안에서 둔황까지는 동쪽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중국편에 가장 먼저 들고 나온 문화답사기는 시안(西安)에서 둔황(敦煌)에 이르는 실크로드다.

유 교수는 “실크로드라는 무지막지한 길을 뚫은 힘은 돈과 종교였는데, 대상(隊商)은 돈을 벌려고 실크로드를 오갔고 불자는 불경을 얻으려고 길을 떠났다”며 “사랑 이야기는 별로 없더라”라며 웃었다.

답사기 중국편 1권 ‘돈황과 하서주랑: 명사산 명불허전(鳴不虛傳)’은 한과 당이 도읍으로 삼은 시안에서 출발해 허시저우랑(河西走廊·황허 서쪽에 있는 좁고 긴 평지)을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한다. 이어 마이지산(麥積山) 석굴, 란저우(蘭州), 우웨이(武威), 장예(張掖), 주취안(酒泉)을 통과해 만리장성 서쪽 관문인 자위관(嘉욕<山+谷>關)을 거쳐 둔황에 이른다.

중국편 2권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은 둔황이 품은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보여준다. 다퉁(大同) 윈강(雲崗)석굴, 뤄양(洛陽) 룽먼(龍門)석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石窟)로 꼽히는 이른바 ‘막고굴’(莫高窟)에 집중하면서 위먼관(玉門關)과 양관(陽關)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준다.

유 교수는 늦어도 내년 봄까지는 카슈가르에 이르는 서역 답사기를 3권으로 펴낸 다음 시선을 중원으로 돌려 시안과 뤄양,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도시들, 수려한 정원이 있는 강남 지방, 단둥(丹東)에서 청더(承德)에 닿는 연행 길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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