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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사, 고성 DMZ 평화둘레길 승인 “韓정부와 최고의 협업”
-정부 고성, 철원, 파주서 DMZ 체험길 추진

-안전 문제로 GP 없는 고성서 1단계 사업

-추후 철원, 파주 등으로 체험길 확대

-“유엔사 승인 14개 DMZ 방문지 중 하나”


지난해 남과 북의 군 관계자들이 DMZ 내 GP 비무장화 및 철거 약속을 이행한 뒤 상호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유엔사령부가 정부가 추진하는 최전방 DMZ(비무장지대) 평화둘레길 사업을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유엔사가 승인한 DMZ 내 민간인이 방문 가능한 장소는 총 14개가 된다.

유엔사는 이날 오후 ‘유엔사령부가 DMZ 평화둘레길 사업 1단계인 고성 지역 사업을 승인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령관을 겸직하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사령관이 이 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유엔사와 한국 정부는 DMZ 평화둘레길 사업을 진행하면서 최고의 팀워크를 선보였다”며 “한국군은 이 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방문객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긴 시간 동안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고 유엔사는 전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DMZ 평화둘레길은 강원도 고성과 철원, 경기도 파주 등 3곳이 대상 지역이지만, 안전 문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고성에서 1단계 사업이 우선 시작된다.

고성 코스는 통일전망대~금강산전망대를 해안 철책을 따라 둘러보는 코스와 차량으로 왕복하는 2가지 코스로 운영된다. 철원과 파주 코스는 추후 유엔사 승인이 나는 대로 단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철원 코스는 백마고지 전적비~DMZ 남측 철책길~화살머리고지 인근 철원GP(가칭)로 이뤄지며, 파주 코스는 임진각~도라산 전망대~파주GP(가칭)를 지나게 된다. 고성 코스가 먼저 개방된 이유는 3개 대상지역 중 군사시설인 GP(감시초소)가 없어 민간인 접근이 가장 용이하기 때문이다.

고성 코스에 GP가 빠진 이유는 고성 지역 DMZ 내 GP로 가는 길이 가파르고 험난하기 때문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정부는 이 사업을 장기적으로 DMZ를 따라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탐방길 연결 사업’,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유엔사는 “고성 코스는 남북교류를 위해 유엔사가 승인한 기존 14개의 DMZ 민간인 견학 장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3일 평화둘레길 사업 방침을 발표한 뒤 민간인의 DMZ 출입 허용을 위한 행정 절차를 유엔사와 논의해왔다. 정전 상태인 한반도에서 민간인이 DMZ를 출입하려면 유엔사 승인을 얻어야 한다.

고성 코스 방문 희망자는 행정안전부 DMZ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누리집 ‘두루누비’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자를 대상으로 추첨 후 참가자를 최종 결정한다. 정부는 이달 중 DMZ 평화둘레길 공식 명칭을 공모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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