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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ID로 승차공유 인증 가능 신뢰의 블록체인 하반기 개발”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인터뷰


“지금 당장 공유차량을 탈 때 공인인증서를 보여달라고 하면 거부감이 매우 클 것입니다. 하지만 공인인증서 수준의 인증이 자연스럽게 적용된다면 산업의 신뢰도가 올라가지 않을까요?”

김종협<사진> 아이콘루프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콘루프가 추구하는 블록체인 간의 연결 ‘인터체인’의 지향점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아이콘루프는 기업용 시장을 겨냥하고 2016년 설립돼 블록체인 엔진 ‘루프체인’을 개발했다. 2017년에는 독자적으로 퍼블릭 블록체인 아이콘으로 450억원의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아이콘은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100개 중 43위(22일 현재)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블록체인끼리 연결하겠다는 사업에 대해 김 대표는 “증권 업계 인증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면서 블록체인에 들어와 있는 증권사들만의 영역에 다른 블록체인을 어떻게 접목할지 연구했다”며 “당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서 이더리움은 완성도가 높았으나 기업용으로 적용하기에 부적합했고, 반대로 기업용 블록체인에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 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올릴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인터체인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루프체인과 별도로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아이콘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현재 단계별 로드맵이 구축된 상태다. 아이콘루프는 이 로드맵을 모두 연내 소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상반기 내 루프체인과 아이콘(퍼블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내놓고, 하반기 중 아이콘에 이더리움이나 EOS 등 퍼블릭 체인끼리 연결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체인의 가장 큰 장점은 범용성이 확대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금융ㆍ증권 시장에서 시작된 연결이 다른 영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권 네트워크 ID를 서울시 블록체인에 올려 서울 시민 인증을 하거나 서울 시민 ID로 금융서비스에 로그인하는 식의 호환성이 인터체인 상에서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나아가 공유경제 모델에도 인터체인이 유용할 수 있다며 “현재는 카카오 계정으로 승차공유 인증을 하지만, 프라이빗 체인에서 쓰는 금융ID를 퍼블릭 체인(승차공유) 상에서 높은 신뢰도로 쓸 수 있게 하는 비즈니스모델을 하반기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 관련 김 대표는 “2월까지는 특정 화이트해커들만 우리 취약점을 분석할 수 있게 네트워크를 개방했지만, 현재 모두에게 개방해 보안취약점을 파악하는 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창립 4년차 스타트업이지만 이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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