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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소리, 기타로 충분했다" 슈퍼스타 에드 시런의 힘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영국 가수 에드 시런(28)은 목소리와 기타 하나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원맨밴드 ‘루프 스테이션’만으로 밴드 사운드를 주조해내며 음향과 밀도를 조절해 2만5천여 관객들을 흥겹게 만들었다. 무대에는 시런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노래 사이사이 통기타만 수시로 바뀔 뿐이었다.

지난 21일 오후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펼친 에드 시런의 월드 투어 서울공연 ‘÷(Divide)’은 에드 시런이 왜 슈퍼 스타인지를 입증한 자리였다. 4년전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진 첫 내한공연때보다 훨씬 더 여유롭고 능숙해졌다.

감미로운 음색을 지닌 그는 포크의 어쿠스틱하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R&B 록 펑크 힙합 등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모색하며 에드 시런만의 호소력을 지닌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시런은 세계 최대 규모인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지난해 4회 연속 공연을 한 스타다. 그는 그리 길지 않은 1시간 40여분동안 19곡을 쉴새없이 불렀다. 하지만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한국관객에게 2017년 자전거 사고로 부상을 입어 공연을 취소한 데 사과하고,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도 하며, 떼창을 유도하는 등 많은 소통을 시도했다.

첫곡인 ‘Castle on the hill’이 울려퍼지자마자 관객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 노래는 단순히 팝이라고 하기 보다는 록이라 해야 맞다. 에드 시런이 어릴때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고향의 언덕을 회상한다. 단순히 아련하고 애절한 느낌 이상이다. 노래를 들으면 파노라마처럼 과거의 그림들이 쭉 지나가는듯한 노스탤지어를 맞본다.

이어 ‘Eraser’ ‘A Team’ ‘Bloodstream’ ‘Happier’ ‘Thinking Out Loud’ ‘Perfect’ ‘Nancy Mulligan’과, 포크 사운드가 돋보이는 대히트곡 ‘Sing’까지 열심히 달렸다. 마약중독자들의 힘든 삶과 아픔을 담은 ‘A Team’, 포근한 느낌이 나는 포크 ‘Perfect’는 모두 한국팬에게 익숙한 노래다.


이미 객석에서는 떼창이 나왔다. ‘Sing’을 부를 때는 관객들이 계속 “오-오-오-우-오(Oh-Oh-Oh-Ooh-Oh)’를 이어갔다. 전석이 스탠딩인 관객중에는 폴짝폴짝 뛰는 사람도 있었고, 음악에 취해 연인에게 입맞춤을 하는 관객도 있었다. 송도 달빛축제공원은 황홀하고, 감미로우며, 로맨틱한 감성으로 물들었다.

드디어 앵콜곡으로 ‘Shape of you’를 불렀다. 이 때는 원래 입던 검은색 티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무대에 다시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Shape of you’는 2만5천여 관객들이 모두 알고 있는 노래다. ‘Shape of you’를 모두 함께 부르고, 이어 ‘You Need Me’로 공연의 막을 내렸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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