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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비어, 중국産 진격…‘귀족의 찬’에서 ‘평민간식’으로 ‘신분격하’
중국산 캐비어 물량 공새… 6년새 가격 절반이상 떨어져
밀레니얼 세대에게 캐비어는 부리토, 캘리포니아롤 재료일뿐
미슐랭 레스토랑도 중국산 써, 관세 부과 효과 없어

과거 고급 음식 재료로 여겨지던 캐비어가 중국산 물량 공세로 이미지와 가격이 모두 추락하고 있다고 WP가 전했다. [픽사베이]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부자들의 식탁에만 오르는 것으로 여겨졌던 캐비어(염장 처리한 철갑상어의 알)가 중국산 물량 공세로 그 가치가 추락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값싼 중국산 캐비어가 미국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캐비어가 가졌던 귀한 이미지는 물론, 가격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캐비어 가격은 2012년 대비 50%이상 급락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캐비어 수입가격은 2018년 11월 기준 톤당 35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월 기준 톤당 85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6년새 절반 이상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아울러 중국은 2017년 130 메트릭톤(metric ton)의 캐비어를 수출했다. 미국이 16메트릭 톤을 생산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은 2017년 700만달러 규모의 중국산 캐비어를 수입했다. 2012년과 비교하면 5배가 늘었다.

WP는 “최고급으로 여겨지는 벨루가 캐비어의 경우에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수입을 금지한데다 미국내 생산자들이 프리미엄급에 해당하는 캐비어를 판매한다 해도 높은 가격을 지불할 고객층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캐비어 회사들이 국내산을 생산하려해도 미국 당국이 수산 양식에 대해 성장 호르몬 제한과 기생충 제거 등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기 때문에 중국산과 경쟁하기가 녹록지 않다”고 전했다.

WP는 또 미국이 지난해 9월 중국산 캐비어에 관세 10%를 부과했지만, 이 또한 중국산 캐비어의 위협을 물리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모든 미슐랭스타 레스토랑들은 중국산 캐비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중국산 캐비어의 품질이 일관성있게 좋다고 평가한다” 전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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