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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서울 핫플레이스는 종로·남산”
3년간 사진공유사이트 4만장 분석
촬영사진 54.5%, 종로·남산 최다
신촌·홍대 > 전쟁기념관 順 게시
남산·창경궁 등 봄·가을에 많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카메라에 담은 서울의 대표 모습은 ‘종로’와 ‘남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사진 공유사이트 플리커에 올라 온 서울 방문자가 찍은 서울 사진 4만장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22일 서울도시연구 최신호에 실린 ‘소셜네크워크 데이터를 활용한 서울방문 관광객의 선호 관광지 시공간 특성 분석’을 보면 2015년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3년간 관광객으로 유추된 사용자가 올린 서울 사진은 모두 3만9175장, 관광객 추정 사용자는 1476명이었다.

연구진은 사진의 지리적 위치, 촬영 시간, 사용자정보(아이디, 주거지), 태그 등을 분석했다. 이후 밀도기반 군집(DBSCAN) 알고리즘을 활용해 선호관광지 11곳을 도출했다.

1위는 종로ㆍ남산으로 전체 사진의 54.5%(2만1323개)를 차지했다. 관광객 수로는 64.9%를 차지한다. 종로ㆍ남산이 명실상부한 서울의 관광 중심지임이 확인됐다.

2위는 신촌ㆍ홍대(연남동 포함)로 6.7%(2607개)의 사진이 게시됐다.

3위는 전쟁기념관(1017개), 4위는 국립중앙박물관(970개), 5위는 삼성역ㆍ봉은사ㆍ코엑스(849개)였다. 이어 잠실, 이태원, 강남역, 여의도, 가로수길, 압구성 순이었다.

특정 사용자가 유사한 사진을 여러장 올린 ‘헤비업로더’의 첫번째 사진 이외 사진들을 제거한 뒤 집계하면 1ㆍ2위는 같았지만 3위는 이태원, 4위는 강남역, 5위는 삼성역ㆍ봉은사ㆍ코엑스로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전쟁기념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여러 장의 전시 사진을 한꺼번에 올려 순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됐다.

종로ㆍ남산 중에서도 사진이 집중돼 올라온 밀집지(‘핫스팟’)는 경복궁~광화문~시청, 창덕궁, 인사동, 삼청동,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산타워 등으로 나타났다.

신촌ㆍ홍대에선 이화여대~신촌~홍대입구역까지 선형으로 사진이 집중됐다.

3년간 사진을 계절별로 분류한 결과, 종로ㆍ남산은 봄(3~6월)과 가을(9~11월)에 특히 많았다. 동대문은 사계절 모두 많이 올라왔고, 남산타워는 가을에 유독 많았다. 또 신촌ㆍ홍대는 여름(6~8월)을 제외한 봄ㆍ가을ㆍ겨울(12~2월)에 고르게 사진이 올라왔다. 이와 달리 잠실은 여름과 겨울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였다.

또한 사진이 드문 드문 올라와 관광객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콜드스팟’)은 이화마을 일부, 동대문, 여의도, 이태원 동쪽, 가로수길, 압구정, 잠실 등이었다.

관광객을 출신지별로 분류해 살핀 결과, 모든 문화권에서 종로, 남산 방문을 가장 선호했지만, 아시아권은 신촌ㆍ홍대 방문 비중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권 관광객은 다른 문화권과 달리 전쟁기념관과 구로 디지털단지 먹자골목 주변을 선호했다. 유럽권에선 다른 문화권에선 잘 방문하지 않은 올림픽공원과 한강공원, 상암, 선정릉, 종합운동장 등을 찾았다. 아시아 관광객은 이화여대 주변, 가로수길과 김포공항 방문이 눈에 띠었지만, 이태원은 저조했다.

연구진은 “관광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광객 선호와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관광지 운영과 관리가 필수적이지만, 관광객의 행동 패턴이나 수요 관련 자료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하고, “관광객이 생성한 창작콘텐츠는 새로운 관광지를 발굴하거나 관광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관광 정책 보완에 도움을주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 이유를 들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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