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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날’ 서울 낮 최고 28도 예보…‘고온 원인’ 푄 현상은?
-동풍이 태백산맥 타고 내려오며
-산맥 서쪽지방에서 더운 바람 돼
-더위, 내일 비오며 한풀 꺾일듯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 21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공원 내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태안 세계 튤립축제’를 찾은 나들이객들이 활짝 핀 튤립을 감상하고 있다. 이 축제는 다음 달 12일까지 계속된다. 22일은 서울 지역 최고기온이 28도로 예보되는 등 서쪽 지방에서 초여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22일은 ‘지구의 날’이다.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1970년 4월 22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민주) 상원의원이 환경 문제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선언하며 유래돼, 이후 세계에 전파돼 환경 운동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이날 우리나라 서쪽 지방은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도시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인천 22도, 수원 28도, 춘천 27도, 강릉 18도, 청주 28도, 대전 28도, 전주 28도, 광주 26도, 대구 25도, 부산 20도, 제주 23도 등으로 예보됐다. 주로 서쪽 지방 도시의 온도가 높다. 춘천의 예상 최고기온이 강릉보다 9도가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풍이 불면서 푄 현상이 나타나 태백산맥 서쪽 지역은 오늘(22일) 초여름 더위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이 고온의 원인으로 지목한 푄 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푄은 원래 스위스에서 알프스산맥을 넘어 불어오는 고온건조한 바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이제는 바람이 높은 산을 넘으며 뜨겁고 건조해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던어가 됐다. 공기는 높이 올라갈수록 차가워진다. 일반적으로는 100m를 상승할 때마다 온도가 1도가량 떨어지며 습도가 포화 상태인 공기는 100m당 0.5도가량 하락한다.

온도가 떨어진 공기는 이전보다 많은 습기를 지닐 수 없게 된다. 공기 중에 머물 수 없는 습기가 비나 눈으로 내리면서 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공기가 건조해진다. 이 공기가 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온도가 상승해 산 아랫마을에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이 불게 된다. 결국 태백산맥 동쪽에서 불어오는 동풍이 산맥을 타고 내려오면서 더워지는 것이 이번 고온 현상의 원인인 것이다.

반면 이날 고온 현상 탓에 일교차는 더욱 크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10.7도로, 최고기온이 20.2도인 지난 21일(12.2도)보다 낮았다. 이렇게 일교차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감기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렇게 갑작스레 찾아온 초여름 날씨는 23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3일) 아침에 제주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전국에 비가 내린다”며 “비는 모레(24일) 낮에 서쪽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후에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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