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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DJ, 김홍일 보면 가슴 미어진다고 탄식했었는데…”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 20일 별세한 김홍일 전 의원에 대해 회고했다.

박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 큰 아들인 김홍일 전 의원에 대해 한 말들을 떠올렸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나는 성공했지만 장남 홍일이를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고 한다.

또 김홍일 전 의원이 뇌물수수죄로 유죄판결을 받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홍일이가 3000만 원이 든 백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한 번 보았으면 원이 없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각보다 굉장히 정이 많으신 분으로 눈물도 잘 흘린다, TV 드라마를 보다가 슬픈 면이 있으면 눈물이 나시는데 김홍일 전 의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애잔한 마음이 있을 때는 눈물을 흘리시는 그런 모습을 수차례 봤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선 “나라종금 사건에 대해서 김대중 대통령이 엄청나게 한탄을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홍일 전 의원은 1971년 박정희 정권에 맞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서울대 내란음모사건) 배후로 지목돼 갖은 고초를 겪었고, 1980년대 전두환 정권 때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당시 공안당국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다.

김홍일 전 의원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내다 인사 청탁과 1억5000만원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돼 2006년 의원직을 상실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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