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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크루즈 시대’ 본격 연다…크루즈 터미널 26일 개장
- 수도권 해양관광 새 지평 열어… ‘해양관광 메카’로 발돋움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항이 ‘크루즈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한다.’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자, 수도권 크루즈 활성화의 시발점이 될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오는 26일 개장한다.

1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총 사업비 280억원(이동식 탑승교 78억원 포함)을 들여 지난해 말 완공한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은 축구장 면적의 8배인 5만6005㎡의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7364.38㎡ 규모로 건립됐다.<사진>

특히, 선석 길이 430m, 수심 12m로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5000t급 크루즈도 접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터미널 지상 1층과 2층에는 입국장과 대합실, 출입국관리(CIQ) 사무실, 수하물 처리시설이 손님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또 10m에 이르는 인천항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고 크루즈 이용객의 안전한 승하선을 위해 설치된 2대의 이동식 탑승교도 이색적이다.

이 탑승교는 수직거리 약 13m, 수평거리 약 300m의 범위에서 움직이면서 수시로 변하는 바닷물의 수위에 맞춰 안전하게 승하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따라서 시간당 1000명 이상의 승하선 처리가 가능하다.

주차장 시설은 200여대와 대형 관광버스 156대가 한 번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도 마련됐다.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을 기념해 오는 26일과 10월 중 롯데관광개발, 이탈리아 선사 코스타크루즈와 공동으로 인천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도 운항한다.

모항은 크루즈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를 말한다.

이날 인천항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코스타 세레나호는 총 11만4000t으로 63빌딩보다 40m 더 긴 몸집을 자랑하며 내국인 승객 2800명과 승무원 1100명을 태우고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와 일본 후쿠오카를 향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2번의 모항을 포함해 총 18항차 입항예정이며, 월드크루즈의 경우 10항차 입항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크루즈 터미널 개장과 함께 수도권 해양관광의 새 장이 열렸다”면서 “앞으로 내실 있는 마케팅으로 다양한 크루즈선을 유치해 인천이 명실상부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크루즈 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앞으로 인천과 북한 수도 관문항인 남포를 잇는 남북평화크루즈 유치도 꼭 성사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날 크루즈 터미널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항 국제여객부두 일대에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열리는 개장식 공식행사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을 비롯해 크루즈 관계기관이 참석한다.

다채로운 행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개최된다.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 개장식 공식행사 이후에는 ‘인천송도 크루즈 불꽃축제’로 이어진다. 1만발의 축포를 쏘아 밤하늘을 수놓는다.

또 인기가수 거미, 홍진영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디크런치와 드림캐쳐, 래퍼 키썸과 킬라그램 등의 개장기념 축하공연과 행사장 주변으로 푸드트럭 및 플리마켓, LED 조명을 활용한 조명쇼 등도 준비돼 축제장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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