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4만㎡공간서 다양한 행사
英 에딘버러 과학축제 벤치마킹
달궤도선·슈퍼컴·3D디스플레이…
다양한 첨단기술 성과 전시·체험
‘불붙지 않는 배터리, 달궤도선, 슈퍼컴, 5G 촉각 인터넷,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서울 도심에서 최고의 과학기술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과학축제’가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서울마당, 청계천 일대, 세운상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 4만㎡ 공간에서 ‘2019 대한민국 과학축제’를 개최한다.
과학축제는 1997년부터 작년까지 이어져 온 국내 최대 과학문화행사인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을 개편한 행사다.
과기부는 영국의 에딘버러 과학축제(Edinburgh International Science Festival)를 참고해 과학축제를 기획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일상 속 다양한 문화공간을 활용해 과학을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는 축제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3~4월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에딘버러 과학축제에서는 공연, 예술가들이 과학적 영감으로 작업한 전시물과 설치물, 음식, 음료와 과학 관련 소규모 축제,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건강과 웰빙에 대한 워크숍 등이 펼쳐진다.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 거장들도 참여한다. 40여개 이상의 기관이 후원하고 에딘버러 의회와 스코틀랜드 정부가 지원한다. 올해 대한민국 과학축제에는 유관 기관, 기업, 시민 등 65개 기관이 참여하고 총 155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과기부는 “최고 과학기술의 성과를 소개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과학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축제는 ‘과학의 봄, 도심을 꽃피우다!’(Blossom the city, with science)를 슬로건으로 ▷과학기술광장(서울마당, 청계광장, 청계천 수로 등) ▷과학문화공원(보신각 공원, 한빛공원 등) ▷과학문화산업밸리(세운상가) ▷과학체험마당(동대문디자인플라자 실외 디자인 거리) 등 크게 4개의 존에서 열린다.
과학기술광장에서는 누리호 75t급 엔진과 탑승형 로봇 FX-2을 볼 수 있고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청계천 수로에서는 달 탐사 50주년, 원소 주기율표 150주년 등 올해 과학기술 이슈를 상징하는 오브제를 만날 수 있다.
청계광장 주변에는 소프트웨어 교육과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보신각 공원 주변의 과학문화공원에서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이 펼치는 사이언스 버스킹, 과학 강연, SF 영화제, 과학도서전, 과학융합 전시, 과학 연극이 진행된다.
마이크임팩트에서는 정재승, 김상욱, 이명현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과학자들을 비롯해, 출연연 소속 과학자들이 다양한 주제로 과학 강연을 진행한다.
서울극장에서는 SF 영화제가 열린다. 마션,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설국열차 등 유명 SF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영풍문고 종각점에서는 4월 한달 간 우수과학도서 특별전이 진행된다.
인사아트센터에서는 과학융합 전시회 로봅틱스(Robot×Optics)가 개최되며, 대학로 민송아트홀에서는 과학연극 ‘리와인드’ 공연이 펼쳐진다.
세운상가 일대의 과학문화산업밸리에서는 우수과학문화상품을 만나고 과학교구를 체험하고 과학기술 창작 활동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세운홀에서는 과학 크리에이터와 과학기술 장인 강연, 긱블(Geekble)의 콘텐츠 전시회가 개최된다.
과학체험마당에서는 국립중앙과학관 등 5대 국립과학관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과학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과학 강연과 SF 영화관람 등 일부 프로그램은 예약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과학의 달 및 과학축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과학축제 공식 앱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축제 전야제는 19일 오후 7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다.
최상현 기자/bons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