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위ㆍ1위 노리는 두팀에게 다 중요
 |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페르난도 요렌테의 세 번째 골이 들어가자 기뻐하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3-4로 패배해 1ㆍ2차전 합계 4-4가 됐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AP]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격전 끝에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따돌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이틀 만에 또 만난다. 이번에도 원정 경기다.
토트넘은 20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18-2019시즌 EPL 3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현지시간으로는 같은 날 낮 12시30분에 경기가 시작돼, 같은 장소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과 다행히 3일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야간 경기 이후 사흘 만에 치르는 낮 경기여서 선수들의 피로감이 심할 수 있다.
이 경기는 두 팀에게 모두 중요한 경기다. 우선 토트넘은 승점 67점으로 리그 3위다.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 확보를 위해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경기다. 더욱이 4ㆍ5위 아스널ㆍ첼시(승점 66ㆍ골득실차)에 겨우 1점 차로 쫓기고 있고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4)도 추격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주춤하면 6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리그도 매 경기를 토너먼트처럼 긴장하며 치러야 한다. 토트넘은 최근 맨시티 원정에서 1무 3패로 부진했다. 당장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4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3-4로 졌다. 토트넘으로서는 설욕의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될 수 있다.
맨시티도 중요하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좌절된 이상 리그 우승에 운명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리그 1위 리버풀(85점)에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 차이로 2위다. 리버풀과 맨시티 간의 우승 다툼을 “역대급”이라고 현지 언론 등에서 평가할 정도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에서 이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오는 5월 19일 왓포드와의 FA컵 결승전도 앞두고 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는 놓쳤지만, 리그와 FA컵을 모두 석권해 3관왕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맨시티의 현재 계획이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 경기라도 삐걱거리면 자칫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데다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 중이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기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현지에서 유력하다. 손흥민이 한국시간으로 2일 만에 열리는 경기에서 맨시티에 승리를 거두고 토트넘의 시즌 3위를 지켜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