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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황교안에 서운하다”는 박영선, 이유가…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장관 취임 전 논란이 됐던 인사청문회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의원과 장관 중 뭐가 더 어려운가’에 대한 질문에 “어려운 건 둘 다 마찬가지다. 국민 목소리를 듣고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목표는 분명하다”라며 “단, 장관은 말싸움을 안 해도 된다는 게 좋은 점이다. 일만 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이에 ‘너무 솔직한 답변 아니냐’는 진행자의 반응에 “여야 관계가 있으니까 싸움을 할 수밖에 없지만, 요즘은 너무 말꼬리 잡기식 싸움이 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사청문회를 떠올리며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 ‘너 그동안 우리 많이 괴롭혔지. 그러니까 한번 당해 봐라’ 이런 심정으로 임하셨다고 (저는) 생각했다. 또 (저 역시) 그렇게 각오도 했다”며 “그렇게 각오를 했더라도 청문회가 최근에는 전쟁터처럼 변하고 있다. 너무 많이 나가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자신도 청문위원으로 40회 정도 뛰었다며 “청문회 제도는 조금 개선이 필요하다. 지금은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완전 전쟁터”라며 “청문회 후보자들을 이렇게 죄인 다루듯 시작하는 것. 그건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진행자가 ‘장관님도 저격수로 총질을 하지 않았느냐’고 질문을 하자 “했다. 했지만, 그래도 저희는 잘하는 분은 잘한다고 해 드렸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청문회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안 되는 분은 안 된다. 그러나 잘하는 분은 잘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하며 “하지만 지금 청문회는 ‘전부 안 된다’를 깔고 간다. 당신이 죽어야 우리가 산다. 이런 시각으로 청문회를 하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이번 인사청문회와 관련, 나 원내대표와 황 대표에게 서운하다고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제가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에게 조금 섭섭하다”면서 “왜냐하면 제가 그분들이 야당 시절일 때,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때 아프게 지적은 했지만, 예우는 깍듯하게 해 드렸고 또 나 원내대표와는 사실 이런저런 고민도 얘기하는 그런 사이였다”며 “그런데 청문회 이후 아직 축하인사를 못 받았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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