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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는 계속…“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
수도권 중심 거래침체 심화
아파트 거래 ‘뚝’…서울 2013년 이후 최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부동산 정책기조 변경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지난 2012년과 같은 주택거래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B경영연구소가 16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4만3444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37.7% 줄었다. 특히 거래 침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심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2월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량은 약 1만8390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54.6% 줄었고, 서울은 4552건으로 74.3% 줄어 지난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이 2만5000건으로 이 기간 14.0% 줄어든 것과 비교된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약 2만8000건으로, 지난 10년 간 평균 거래량인 5만3000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아파트는 42.7%, 연립·다세대는 28.2%, 단독·다가구는 21.2% 줄었다. 서울의 경우 3월 기준 아파트 거래량이 1791건으로 지난 9월 1만2226건을 기록한 후 6개월 연속 하락, 2013년 1월(1213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손은경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매매거래량 변화는 주택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며 “최근 분위기는 2012년 전후 주택거래시장 위축이 장기화하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봤다.

2012년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약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 주택가격 하락도 본격화했다.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증가, 주택수요 계층의 감소, 글로벌 경기불안 등 대내외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시장 위축도 장기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전후 월평균 주택거래량은 약 5만8000만건으로 10년 평균 대비 24% 감소한 수준이었는데, 현재 거래량은 이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당시에는 2년 간 4건의 주택거래 활성화 정책을 통해 주택거래량도 2013년 하반기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정책기조가 변경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안정화는 올해에도 중요한 정책 과제”라며 “거래시장 침체 시 가격 하락과 미분양 증가, 전세보증금 반환 어려움 등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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