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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세계최초 5G’ 뺏긴 트럼프 “5G, 미국이 이겨야”
-트럼프 5G 연설서 “미국, 반드시 이겨야”

-“5G는 미국 번영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

-한국에 세계최초 5G 서비스 타이틀 뺏겨

-향후 5G 투자 예산도 한국이 압도적 우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에 ‘세계 최초 5G 서비스 국가’라는 타이틀을 불과 두 시간 차이로 빼앗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G는 미국이 이겨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5G는 21세기 미국의 번영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주 버라이즌사의 5G 개통일을 황급히 일주일 앞당기면서 ‘세계최초 5G 서비스국’ 타이틀을 따내려 은밀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이런 정황을 포착한 우리 정부와 정보통신업계가 신속히 일사불란하게 대응해 우리도 5G 개통일을 앞당기며 맞불을 놨다. 결국 ‘세계최초 5G 서비스국’ 타이틀은 두 시간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한국의 차지가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5G 상용화 관련 연설에서 ”5G로의 경쟁은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매우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정적인 5G 네트워크는 21세기 미국의 번영과 국가 안보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의 이 강력한 산업(5G)에서 어떤 다른 나라도 미국을 능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쉬어서는 안 된다. 경주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비록 한국에 1등 자리는 내줬지만, 빨리 추격해 5G 산업의 최고 자리에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 전역에서 초고속 네트워크 구축은 미국인이 일하고 배우고 소통하고 여행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이동통신 3사는 지난 3일 밤 11시 일부 고객에 대한 5G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했고, 5일부터 일반 고객 가입이 시작됐다. 미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은 4일 오전 1시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국과 미국은 ‘세계최초 5G’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에 두 시간 뒤지고 말았다.

5G 이동통신은 초고속, 초대용량의 통신이 가능하다. 이론상 1초에 최대 20기가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2기가 용량의 영화를 내려받는데 불과 0.8초 걸린다. 기존 4G 네트워크보다 적어도 100배 빠른 속도다.

버라이즌은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등 일부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단위의 본격적 서비스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미국이 한국을 넘어서 5G 세계 1위에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5G에 투자하는 예산 면에서 이미 한국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

5G 인프라 구축에는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하다. 한국은 오는 2022년까지 3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향후 10년간(2029년까지) 200억달러(약 22조74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5G 확산을 가속하고 시골 지역에 고속 광대역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10년간 200억달러(약 22조74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거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5G 서비스를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주파수 경매를 추진해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트럼프는 미국의 5G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해 민간 부문에 대부분의 책임을 떠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5G 네트워크 구축은 민간 부문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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