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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인간 생존에 필수품 아니다”
스위스, 커피 비축식량 품목서 제외키로
“칼로리 거의 없어 영양에 도움 안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스위스 정부가 커피를 비축식량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피가 인간 생존에 필수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스위스 정부는 이날 “커피는 생명에 필수적인 것이 아니므로, 더 이상 커피를 비상식량으로 비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스위스 연방국가경제조달처(FONES)는 “커피는 거의 칼로리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생리학적 관점에서 영양을 보호하는데 기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부터 각 기업들은 커피를 비축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제1,2차 세계대전 사이에 커피를 잠재적 부족에 대비해 비축하기 시작했다.

전쟁이나 자연재해, 혹은 전염병 등에 의한 부족에 대비해 수십년 간이나 커피를 비축해왔다. 현재 저장량은 1만5300톤이다. 이는 스위스 국민들이 약 3개월 간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FONES는 오는 11월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스위스의 비상식량 비축을 감독하는 리저브스위스는 FONES 측에 “스위스에서 커피를 비축하고 있는 회사 15곳 중 12곳은 계속 커피를 비축하고 싶어한다”며 “필수 주식의 주요 기준으로 칼로리 만을 따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국제 커피기구에 따르면, 스위스는 1인당 연간 약 9kg의 커피를 소비하고 있다. 이는 1인당 연간 3.3kg을 소비하는 영국 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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