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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자율주행시대 코앞…우리의 일상 어떻게 변할까

2019년 3월 11일, 5G 자율주행차 에이원(A1)이 혼잡한 서울 도심도로를 25분 동안 달렸다. 운전자는 운전대를 잡지않고 가속 제동 장치에서도 발을 뗀 상태에서 편안하게 앉아 있었다, 에이원은 터널을 안전하게 빠져나와 깜빡이를 켜고 영동대교에 진입했고 지체와 서행 속에서 안전거리를 유지했다. 또 제한속도 표지판을 인식하고 복잡한 성수대교 진입을 거쳐 목적지인 서울숲까지 25분 동안 스스로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5G시대가 열리면서 자율주행차 시대도 성큼 다가온 가운데,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기존 산업을 바꿔놓을지, 우리 일상은 어떻게 변할지에 관심이 높다.

GM에서 30년 넘게 연구개발 책임자로 일하며 커넥티드 카의 기술 혁신을 이끌고 현재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부 웨이모의 고문으로 있는 로렌스 번스는 ‘오토노미 제2의 이동 혁명’(비즈니스북스)에서 4차산업혁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모든 것을 낱낱이 들려준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자율주행 기술과 이를 현실화한 기술자들의 이야기, 이 파괴적인 기술이 앞으로 산업과 일자리에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코 앞의 미래를 펼쳐놓았다.

인류는 마차에서 자동차로 이동 혁명이 일어난 지 100년만에 두 번째 이동혁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그 혜택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자율주행차가 널리 보급되면 연간 130만명에 이르는 전 세계 자동차 사고 사망자가 90퍼센트 준다. 또한 미국 내 운전자 2억 1200만명이 매일 평균 56분씩 운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720억 시간의 자유시간이 생긴다. 이 여유 시간은 생산성을 높이거나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으로 바뀌게 된다. 이동성 파괴가 이뤄지면 온라인 소매 분야는 더욱 활성화된다. 장거리 운송비용은 절반으로 줄고, 24시간 운행으로 모든 배송은 하루만에 이뤄지게 된다.

책에는 구글의 시범자율주행차 파이어플라이의 개발과정과 구글의 비전 등이 흥미롭게 소개돼 있다. 구글의 목표는 잘 알려진대로 차를 소유하지 않는 세상이다. 공유형 자동차다. 자동차를 호출해서 어딜 갈지 이야기하면 그 곳으로 데려다주는, 기존의 ‘상품’에서 ‘서비스’로의 전환을 꿈꾼다. 100년 전통의 GM 역시,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이동 서비스 회사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포드도 마찬가지다. 차량 공유 서비스 회사 우버는 현재 소프트뱅크와 도요타에서 1조원을 투자 받아 안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테슬라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저자는 2016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의 사고와 2018년 테슬라 모델 X사고 등 인명사고를 소개하면서 남겨진 숙제에 대해서도 꼼꼼이 짚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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