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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SJD<국제철도협력기구> 국내 첫 행사…“남북·대륙철도 발판 마련”
유럽-亞간 ‘대륙철도 UN총회’
러·중 등 20개국 300명 참석
국가간 철도운행 15개 의제 가결
북한 불참…남북철도 논의 연기


1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륙철도의 UN총회’로 불리는 ‘제 34차 OSJD 사장단회의’가 열렸다.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 및 철도 운영기관으로 구성된 OSJD는 유럽과 아시아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 손병석<오른쪽 세번째> 코레일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북한 철도 대표와 남북철도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된 것은 아쉽습니다만, 남북철도 연결과 한국의 대륙철도 진출에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원국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회원국과의 교류 협력과 대외 경쟁력을 높여 대륙철도 운행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습니다.”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34차 OSJD 사장단회의’ 사장단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OSJD는 유럽과 아시아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대륙철도의 UN총회’라 불린다. 우리나라는 회원 가입의 꿈을 계속 이루지 못하다가 지난해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4수 끝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후 처음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동시에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기대와 함께 대륙철도 시대에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면서 주목받았다. 회의 슬로건은 ‘평화로! 번영으로!(Toward the Future of Peace and Prosperity)’다. 남북평화는 물론 유라시아 국가간 평화와 협력의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비전과 유라시아 철도로 물류비 절감, 경제협력 강화 등을 촉진해 모두가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자는 뜻을 담았다. 행사에는 러시아, 중국, 폴란드 등 20개국 300명이 참석해 기대감을 반영했다.

그러나 북한의 불참으로 회의 기간 남북ㆍ대륙철도 연결에 관한 물밑 논의가 이뤄질 기대감은 다소 맥이 빠졌다. 이번 회의에는 대륙철도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국가간 원활한 열차 운행을 위한 15개 의제가 활발하게 논의됐다. 회의 첫날인 8일부터 사흘간의 열띤 실무회의를 거쳐, 11일 사장단 전체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가결된다. 12일 마무리 행사를 거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코레일은 회의 기간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등 각국 철도회사와 실질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부터 철도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철도공사와 남ㆍ북ㆍ러 간 철도화물정보 연계방안 연구과제의 수행방안도 구체화했다. 폴란드철도공사와 서울역-바르샤바역 간 자매결연을 맺고 공동연수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김성훈 기자/p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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