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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디 총리’ 취임 후 인도…‘GDP 1조달러’ 늘었지만, 실업률 UP
2014년 대비 GDP ‘1조 달러’ 증가
英 제치고 세계 5위 경제대국 부상
외국인 직접투자도 늘어
고액권 사용금지 조세개편 ‘타격’


나렌드라 모디 총리[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2014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당선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지난 5년 간 인도의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집권 인도국민당(BJP)은 지난 정부에서 10년 간 지속된 ‘일자리 없는 성장’을 뒤집겠다며 경제를 정비하고 청년 일자리 수백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IMF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했으며 영국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2조9457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2014년에 비해 거의 1조 달러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인도 보다 GDP가 성장한 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뿐이라고 CNN은 전했다.

BJP는 인도의 GDP를 올해 2조9000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5년까지 5조 달러로 늘리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인도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다. 또 이것이 가능해진다면, 2032년의 인도 GDP는 10조 달러로 늘어나 미국과 중국을 이은 3위가 될 수 있다.

모디 총리가 집권한 뒤 인도는 1인당 GDP도 늘었다. 2014년 1600달러에서 올해 2200달러로 35%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도 급증했다.

모디 총리는 제조업, 소매업, 항공업 등 분야의 해외 사업자들에게 몇가지 장벽을 제거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회계연도 동안 약 450억 달러를 인도에 투자했다. 이는 모디가 집권한 2014년의 2배 가까운 금액이다. 물론 최근 몇년 간은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세가 냉각돼 2017~2018년 사이 5%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모디 총리가 취임한 이후 가장 예리하게 관찰된 지표는 인도의 성장 속도였다.

인도는 2015년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 경제국가로 올라섰고, 2017년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는 그 자리를 계속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 간 급격한 감속이 있었다. 모디 총리의 대표적인 개혁에 따라 성장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모디 총리는 2016년 11월 고액권 지폐 사용을 전격 금지했다.

불법 자금을 단속하고 인도를 좀 더 디지털화된 미래로 만들겠다는 취지였지만, 순식간에 인도 현금의 86%를 가치없게 만들었다. 현금 의존적인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인도의 조세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인도 경제에 더욱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해 초까지 인도 경제가 강하게 반등했지만, 이후 성장률은 8.2%에서 6.6%로 떨어졌다.

더욱이 인도 정부의 일자리 실적은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인도는 노동연령 인구의 성장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매년 1000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인도는 몇년 간 공식 고용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올 2월 예정이던 노동조사 발표도 취소했다. 비지니스 스탠더드 신문은 인도의 실업률이 45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조사의 사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독립 싱크탱크인 인도경제감시센터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110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

CNN은 “모디 총리는 다가오는 인도의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선두주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여론조사가 다가오면서 그의 경제적 약속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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