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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대는 ‘미래의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정치성향, 10~20대 사회 환경의 영향 많이 받아
최연소 유권자들 민주당 지지 성향 많아
총기 사건ㆍ이민자 추방 정책 목격…“10대들 국가 상태에 대한 불안감 높아”

지난 2016년 공화당 경선 당시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가 ‘전쟁이 아닌 학교로 보내달라’는 피켓을 들고 선거활동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정치 연구에 따르면 한 세대의 유권자들의 정치성향은 주로 10대에서 20대 초반에 형성된다. 이 시기에 일어나는 일들, 예컨데 국가가 전쟁 중인지, 경제 상황이 좋은지, 대통령의 정책이 어떠하고 그것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지 등은 ‘미래 유권자’가 평생을 가지고 갈 정치성향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아메리칸 퍼스트(미국 제일주의)’의 구호가 미국 전역에 울리고 있는 ‘트럼프 시대’는 미래의 유권자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각종 선거 자료에 따르면 투표권이 있는 ‘최연소’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으며, 아직 투표권이 없는 10대 들의 경우 이들은 현재 국가의 상태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고 진보적인 견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최연소 유권자 중에서도 백인인 경우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고르게 나타났다. 18세에서 24세 사이의 백인 유권자의 약 절반이 자신은 공화당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반적인 정치적 성향은 다소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성향의 분석업체인 카탈리스트의 예비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했지만, 중간선거에서는 근소한 차이지만 민주당을 더 많이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퓨 데이터(Pew data)는 18세에서 24세 사이의 백인 유권자 중 39%만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날 미국의 젊은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형성기’에 경험한 미국의 경제적 팽창과 정치적인 불화를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을 구축해왔다.

NYT는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은 집단 총기난사, 이민자들의 분리 및 추방과 같은 문제에 대해 어른들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은 비교적 평화로운 시기에 성년이 돼 가고 있지만, 대통령은 계속해서 국가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치학자들은 젊은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대가 올라갈수록 투표율이 높고, 유권자로서 영향력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NYT는 젊은 유권자는 진보 성향이 강하고 나이가 들수록 보수성향이 강해진다는 전통적인 통념 역시 모든 선거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뉴딜기간 중 성년이 된 세대는 나이가 들면서도 안정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을 유지했고, 레이건 세대와 성장한 이들은 일관되게 공화당 지지 성향을 보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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