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번 주말 봄꽃 구경하러 한강 나가볼까
성동구 응봉산에 핀 개나리. [서울시 제공]
- 29일부터 5월19일까지 51일간 한강공원 전역서 꽃축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의 봄은 성동구 응봉산자락에 먼저 찾아온다. 응봉산에 개나리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면 중랑천, 성내천 등 도심 하천변에는 산수유, 진달래가 앞다퉈 피어나고 4월의 벚꽃, 5월의 장미가 만개하면 봄은 절정에 이르고 도시는 여름을 맞을 준비를 한다.

올 봄 멀리 떠나가지 않아도 서울 도심에서 춘심을 달래주는 장소와 축제를 소개한다.

▶개나리축제ㆍ한강봄꽃축제ㆍ동대문봄꽃축제=봄의 전령 개나리는 잠실대교 북단에서부터 중랑천 합류부(용비교)까지 이어지는 길을 노랗게 물들였다. 응봉산에서 매년 봄 열리는 ‘응봉산 개나리축제’가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환경과 미래, 응봉산과 지구를 잇다’를 주제 삼아 환경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가족백일장과 그림 그리기 대회, 봄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첫째 날에는 식전 공연으로 국악 콘서트와 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이 이어지며, 개막식에서는 환경선언문낭독, 개나리 묘목 심기 등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30일에는 응봉산 일대에서 가족 백일장과 그림 그리기 대회, 봄맞이 환경 콘서트와 시 낭송회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에는 응봉산을 지키는 환경 정비와 테마를 활용한 거리 경쟁 콘서트 형식의 봄맞이 환경 콘서트가 열린다.

여의도 일대 왕벚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여의도 봄꽃축제’는 4월5일부터 11일까지다. 4월 6일에는 한강 유일의 수상무대인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한강 새봄맞이 콘서트’가 열려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소풍을 주제로 한 ‘벚꽃 피크닉 페스티벌’ 13ㆍ14일 이틀간 여의도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한강공원의 숨겨진 봄꽃 명소인 반포한강공원의 서래섬에서는 매년 5월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노란 ‘유채꽃’과 푸른 한강이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는 5월 11일ㆍ12일 이틀간 진행된다.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를 즐기고 한강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 세빛섬과 달빛무지개분수와 밤도깨비야시장까지 즐기면 완벽한 봄나들이가 완성된다.

수수해서 더 아름다운 ‘찔레꽃’은 풍부한 생태환경을 품고 있는 강서와 광나루한강공원에서 5월 중순에 만날 수 있다. 찔레꽃이 만개할 즈음 열리는 ‘한강 찔레 나라축제’는 고즈넉한 한강에서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꽃의 여왕 장미는 5월 중순부터 만개하여 한강 봄꽃 릴레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뚝섬, 양화한강공원의 장미원에서 연인ㆍ친구ㆍ가족과 함께 인생에 남을 사진을 찍어보고 잔디밭에서 소풍을 즐기며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이들 봄꽃 대표주자 외에도 한강공원 주요 녹지대와 자전거길을 따라 총 42㎞ 규모로 팬지, 비올라, 꽃양귀비, 튤립 등 약 22종의 올망졸망한 봄꽃들이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160선은? = 서울시는 드라이브하거나 운동ㆍ산책하기 좋은 봄 꽃길 160선을 선정했다. 서울의 크고 작은 도심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 우리주변의 가까운 장소까지 총망라하였으며, 총 길이만 무려 241.6㎞이다.

공원 내 꽃길 49개소(경춘선 숲길, 서울로 7017, 북서울꿈의숲, 중랑 캠핑숲, 남산, 서울대공원 등), 가로변 꽃길 68개소(영등포구 여의동ㆍ서로,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 등), 하천변 꽃길 35개소(한강, 중랑천, 성북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등), 녹지대 8개소(강북 우이천변 녹지대, 양재대로 녹지대 등) 등이다.
서울로 7017. [서울시 제공]

가족단위로 봄 나들이를 하기에는 대형공원이 제격이다. 서울역 고가공원 서울로7017에는 목련, 개나리, 산수유, 미선나무 등 봄꽃 나무 13종 940그루가 식재돼 있다. 올 봄에는 걸이화분을 달아 약 4만5000본의 꽃을 만날 수 있다.

산벚나무가 온통 만발해 장관을 이루는 남산을 보려면 4월 중순께 한남대교가 최고 자리로 꼽힌다. N서울타워나 케이블카, 전통한옥으로 지어진 ‘목멱산방’도 서울 봄 경관을 즐기기에 좋은 코스다.

폐선 철로를 공원으로 만든 경춘선 숲길은 호젓하게 걸으며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폐기차와 건널목 신호등이 배치돼 있어 아날로그 감성을 더했다.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 [서울시 제공]

삼청공원 벚꽃과 때죽나무 꽃이 어우러져 있다. 공원 인근 가회동 문화공간, 성북동 맛집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봄꽃길로는 종로구 인왕산길,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가 손꼽힌다.

벚꽃이 식상하다면 서울창포원으로 가보자. 1만5000㎡ 규모의 붓꽃원에서 130종의 다양한 붓꽃을 만날 수 있다. 청계천로, 성북구 월계로, 동작구 상도로 등에는 흰색의 쌀밥을 닮은 이팝나무 꽃들이 반기며, 한강과 중랑천 둔지를가면 대규모 유채밭이 펼쳐진다. 양천구 신트리공원과 강동구 허브천문공원은 다양한 야생초화류 감상에 자연학습까지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서울창포원 붓꽃원. [서울시 제공]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story/springflowerway/pc.html) 와 웹서비스 ‘스마트서울맵(서울 IN 지도)’,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park)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는 현재 자기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 봄 꽃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편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해 서울의 봄꽃이 피는 시기가 작년보다 2~3일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개나리는 3월 24일, 진달래는 3월 26일 꽃이 피기 시작해 3월 30~31일께 활짝 피고, 벚꽃은 4월 3일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10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시는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을 주제로 한 ‘봄 꽃길 사진공모전’을 다음달 초순께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민 누구나, 시내 봄 꽃길을 찍은 사진으로 참여 가능하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