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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클래식 음악의 아이콘앙상블 ‘디토’ 12년 여정 끝
대중화에 기여…6월 마지막 ‘페스티벌’
용재오닐, 제레미 덴크와 무대 준비 한창

젊은 클래식 실내악 그룹인 ‘디토’가 12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올해로 마지막 시즌을 맞는다. [크레디아 제공]

한국 젊은 클래식 음악의 아이콘인 앙상블 ‘디토’가 12년간의 음악 여정을 마무리한다.

공연 기획사 크레디아는 최근 “앙상블 디토가 올해 마지막 시즌을 맞는다”며 “음악감독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한 멤버 모두 이제 새로운 시작의 길에 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디토는 클래식 음악회에 젊은 관객이 오지 않는 현상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했다. 2007년 스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결성, 탄탄한 연주력과 깔끔한 외모, 세련된 패션감각을 두루 갖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했다. 친근한 레퍼토리를 앞세워 일반 대중과도 접점을 넓혔으며, 곧 팬층이 두터워지며 아낌없는 지지를 받으며 성장했다. 클래식계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공격적인 마케팅과 비주얼을 강조한 홍보 전략도 이들의 스타성 확보에 일조했다. 관객 대다수가 젊은 여성이었던 탓에 ‘클래식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따라다녔다.

그러나 2008-09예술의전당 유료관객 1위, 누적 100회를 넘는 국내 투어뿐만 아니라 도쿄, 오사카, 상하이 등 해외 진출에서 성과를 거뒀다. 스타 아티스트와 레퍼토리 개발, 클래식과 비주얼 퍼포먼스와의 협업, 전시 등 새로운 시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시즌에서는 이같은 디토의 성장스토리를 압축한 무대가 펼쳐진다. 마지막 무대답게 과거를 불러오는 한편, 새로운 여정에 대한 프리뷰도 담았다.

올해는 무대는 ‘디토 페스티벌’로 꾸며지며, 지난 12번의 시즌을 통해 디토가 관객들과 나누었던 빛나는 순간을 기억하며 지금까지의 레퍼토리를 하이라이트로 모아 들려준다. 그리고 디토 페스티벌 공연들 중 가장 도전적인 시리즈였던 현대음악 콘서트 ‘디퍼런트 디토’를 다시 선보인다.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 그리고 현재 세계 무대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는 제네바 콩쿠르 1위의 지휘자 겸 작곡가 최재혁의 작품을 디토가 최초로 연주, 새로운 세대로의 이어짐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용재 오닐은 자신의 음악적 멘토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지적인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와의 리사이틀 무대를 준비한다. 제레미 덴크는 미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천재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불리는 ‘맥아더 지니어스 펠로우십’(2013)과 미국 클래식 연주자에게 주는 ‘에버리 피셔’상(2014)을 수상했다. 그의 맑은 피아노 사운드와 용재 오닐의 비올라가 어떤 어울림을 보일지 기대된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기반으로 더욱 깊어진 음악가의 길로 항하는 용재 오닐의 진지한 비전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토 페스티벌은 6월 12일부터 29일까지 고양 아람누리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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