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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국내 중소기업, 첨단레이더 핵심부품 개발성공…한국형레이더 개발 가속화

  • 기사입력 2019-03-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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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소기업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개발 성공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극소수 기업만 보유한 기술

-2015년 착수해 3년여만에 결실 “놀라운 쾌거”

-"방산업계 새 역사" 러시아, 이스라엘 등에 수출 앞둬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는 AESA 레이더 송신부에서 신호를 증폭하는 핵심부품이다. [사진=웨이비스]


웨이비스가 개발에 성공한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내 한 중소기업이 미국이나 일본의 소수 기업만 보유한 첨단 레이더 관련 핵심부품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현대 전투기에 탑재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5G 서비스 통신장비의 핵심 기술이어서 향후 국내 군수 및 민수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록히드마틴의 기술이전 거부로 국내 민관 합동으로 자체 개발에 들어간 AESA 레이더 개발을 가속화하고, 개발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 전문 중소기업 웨이비스는 27일 AESA 레이더 핵심 부품인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전력증폭소자)를 국내 최초로 개발 성공했다고 밝혔다.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공정 개발은 정부의 선도형 핵심기술 개발사업 중 하나다.

웨이비스는 지난 2015년 12월 국방과학연구소와 이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하반기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초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생산공정 기술 개발도 마쳤다.

강운규 웨이비스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기술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소수 기업만 보유한 첨단 기술로서 현대 전투기의 필수 품목인 AESA 레이더, 5G 통신 장비 등 첨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부품”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 부품은 미국이나 일본 정부가 기술이전 제한 및 수출통제 품목에 포함시킨 국가적 자산”이라며 “지금까지 이 부품은 비싼 금액을 지급하고 수입에 의존해야 했으나,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비용 절감은 물론, 한국의 독자적인 무기 개발을 담보할 수 있는 근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는 세계적으로 중국 화웨이가 장악하고 있는 5G 통신 시스템 구축에도 필수적인 부품으로 알려졌다. 이 부품의 국산화 성공으로 한국형 첨단 무기체계 개발을 가속화하는 한편, 민수용 통신체계 구축에 있어서도 한국이 선도할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된 것이다.

강 대표는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는 감시정찰, 통신, 정밀타격 무기체계 등에 무선신호 증폭을 위해 적용되는 핵심부품”이라며 “향후 우리 무기체계 개발에 있어 이 부품을 국산화할 경우, 무기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개발 비용도 30% 이상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향후 국내 군수 및 민수업계를 통틀어 1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 3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한국 군수업체가 개발한 무기라 하더라도 외국산 핵심부품이 사용됐다면 수출이 제약된다. 앞으로 국산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를 적용한 한국산 첨단 무기는 이러한 제약을 걱정할 필요도 없게 된다.

한국형전투기 개발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이 미국이나 일본이 국가적 수준으로 보호하고 있는 핵심부품을 개발했다는 사실은 국내 방위산업 업계가 깜짝 놀랄 엄청난 쾌거”라며 “해당 중소기업은 현 정부가 구상 중인 중소기업 중심의 미래 산업지도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중소기업은 군수 분야 선진국인 러시아, 이스라엘 등에 제품 수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군수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개발된 부품이 무기 선진국인 러시아나 이스라엘에 수출된다면 국내 방위산업 수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라며 “역대 정부가 지속적으로 첨단 방위산업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했는데, 그런 면에서 해외 수출이 성사되면 국산 방위산업 업계의 새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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