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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커피·음료 내 몸엔 癌…식도암 위험률 90%까지 높아져
뜨거운 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의 경우 식도암 발생 위험률이 9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연합/123RF]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섭씨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내린 커피와 뜨거운 차(茶)나 핫 초콜릿을 매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식도암이 발병할 위험이 최대 90%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암학회 파르하드 이슬라미 박사 연구팀은 홍차와 녹차를 아주 뜨겁게 마시는 이란 골레스탄주 주민(40세에서 75세까지)의 5042명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10년간 이들의 건강 상태를 추적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중 주민 317명은 식도 편평세포암(ESCC) 진단을 받았다. 골레스탄주는 식도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곳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들 주민들은 전체적으로 섭씨 60도가 넘는 뜨거운 차를 즐겨 마셨으며, 마시는 차의 온도가 60도 이하인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률이 평균 90%에 달했다. 특히 마시는 차의 온도가 섭씨 75도인 사람은 식도암 발생률이 2.4배나 높았다.

또 차를 잔에 부은 후 2분이 경과하기 전에 마시는 사람이 6분 이상 기다렸다 마시는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률이 높았다.

연구진은 뜨거운 차가 식도에 상처를 만들어 염증을 유발하고 염증이 발암성 화학물질의 생성을 촉진, 식도 세포의 DNA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녹차나 홍차뿐만 아니라 커피나 핫 초콜릿 등 다른 종류의 뜨거운 음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많은 사람들이 매일 커피, 차 등 따뜻한 음료를 즐기지만, 너무 뜨거운 음료는 식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음료를 마시기 전에 조금 식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섭씨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해당 연구진의 연구 보고서는 ‘국제 암 저널’최신호에 실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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