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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 느린 PC로 고통받고 있습니까? 고통 극복 위한 PC 구매법
1년차 직장인 A씨는 하루하루가 답답함의 연속이다. 이유는 김씨 자리에 배정된 PC 때문. 출시한지 약 5~6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이 PC는 김씨가 입사하면서 사측이 제공한 것인데 느려도 너무 느려 제대로 된 작업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운영체제로 진입하는데 시간도 그렇지만 문서나 웹 브라우저 하나 실행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참지 못한 그는 상사에게 보고해 PC를 교체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3년차 직장인 B씨도 출근이 무섭다. 영상 편집 분야 업종에 종사하는 그는 사측이 제공한 PC로 영상에 효과와 자막 등을 삽입하는 작업을 한다. 그런데 느려도 너무 느리다. 혹시나 해서 살펴봤더니 3세대 코어 i7 프로세서가 쓰인 PC였다. 그래픽카드? 너무 처참해서 차마 말을 꺼내기도 무섭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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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한 업무 환경, PC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이처럼 사무 환경의 핵심은 PC의 ‘속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작업을 빨리 혹은 제 일정에 마무리 지어야 다음 작업에 돌입할 수 있다. 기업과 기업간의 업무는 시간(납기일)과 정확한 결과물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업무를 느린 PC로 지연되거나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면 전반적인 효율 저하는 물론이고 작업 프로세스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 진행에 민감한 기업은 시스템 성능 확보에 민감하고, 꾸준히 유지보수 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데 힘쓴다. 뿐만 아니라, 최적의 성능을 갖춘 PC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연 업무 환경에 따라 어떤 사양의 PC를 배치하는 것이 최적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 가벼운 작업 위주의 사무실 환경이라면?

가벼운 작업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환경이라면 뛰어난 성능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서 가벼운 작업이라면 흔히 문서나 엑셀, 웹 브라우저 등이 포함된다. 그래픽 효과가 적고 프로세서의 작업량도 많지 않은 환경이다. 이렇다면 굳이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등 고가 부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체감 성능을 높이는 방법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로세서는 문서 작업 위주라면 펜티엄급 라인업, 그 이상의 작업을 고려한다면 코어 i3~i5급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고사양 멀티미디어 작업이 불필요하므로 선택하지 않고 프로세서 자체에 포함된 내장 그래픽을 활용하면 비용을 아끼면서 타 부품에 투자 가능하다. 전원공급장치도 고용량일 필요 없이 정격 400W 전후 제품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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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첫 번째 프로세서는 펜티엄 골드 G5400. 8세대 아키텍처인 커피레이크(Coffee Lake)에 기초해 만들어진 보급형 라인업이다. 듀얼 코어(2코어) 설계에 가상 스레드 처리 기술(하이퍼스레딩)이 더해져 최대 4개의 명령어를 동시에 수행한다. 구조상으로는 쿼드 코어(4코어)와 유사하다.

작동속도는 기본 3.7GHz로 높은 편이다. 이를 바탕으로 간단한 작업은 쾌적하게 처리해낸다. 내장 그래픽은 인텔 UHD 그래픽스 610으로 해결한다. 외장 그래픽에 비할 수 없겠지만 다양한 멀티미디어 가속과 기본적인 3D 가속 능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10만 원 이하 가격대라는 점이 매력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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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과 성능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면 코어 i3 프로세서가 적합하다. 8세대 코어 i3 8100이 가장 많은 사용자들에게 선택 받는 제품 중 하나. 커피레이크 아키텍처로 만들어진 이 프로세서는 기본적으로 쿼드 코어(4코어) 구성을 통해 탄탄한 기본 성능을 제공한다. 기본 작동속도 3.6GHz를 제공해 안정적인 처리 실력을 겸비했다.

내장 그래픽은 인텔 UHD 그래픽스 630이 채택됐다. 더 빠른 속도와 여유로운 코어를 바탕으로 더 나은 3D 가속 성능과 멀티미디어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외장 그래픽카드를 쓰지 않는다면 작은 메인보드를 통해 크기는 줄이고 성능을 높이는 PC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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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그래픽카드를 쓰지 않고 체감 성능을 높이려면 저장장치에 힘을 써야 된다. 성능이 느리다면 대부분 저장장치가 하드디스크인 경우가 많은데, 이를 SSD로 교체한다면 더 쾌적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현재 시스템에서 저장장치를 바꿔도 체감 성능이 향상되지만, 업그레이드를 고려한다면 저장장치를 처음부터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량은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데이터를 크게 다루지 않는다면 120~240GB 정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격과 속도 측면에서 유리해 보인다.

■ 다양한 작업 중심의 환경이라면?

문서작업 외에도 간단한 이미지 및 그래픽 편집이 이뤄지는 환경이라면 어느 정도 성능을 갖춘 프로세서와 외장 그래픽카드 등을 장착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비용도 감안해야 되므로 고성능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가격대 성능이 높은 제품군을 중심으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로 입문형에서 중급 라인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프로세서를 보면 입문형인 코어 i3에서 중급 라인업인 코어 i5까지 선택지가 존재하며,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GTX 1060, AMD 라데온 RX 550~560급 정도가 사정권에 들어온다. 입문형은 10만 원대, 중급형은 20만 원대를 오가는 라인업이 주 대상이다. 그래픽카드가 추가되기 때문에 전원공급장치 용량도 조금은 확보하는 것이 좋다. 약 500W 전후가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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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3는 이미 8세대 라인업을 먼저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중급형 프로세서를 알아보자.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선택지는 바로 9세대 코어 i5 9400F. 최신 제품인 데다 종전 펜티엄, 코어 i3와는 다르게 코어가 더 많이 집적되어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졌다. 총 6개의 코어가 제공된다.

코어 i5 9400은 기본적으로 2.9GHz로 작동,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돕는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일부 코어를 비활성화하고 특정 코어의 성능을 끌어내기도 한다. 이 때 4.1GHz까지 상승해 속도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신속한 데이터 처리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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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혹은 간단한 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조금이라도 다루는 환경이라면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장 그래픽도 충분한 성능을 내지만 전용 처리장치에 비하면 아직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에 입문용 중급 그래픽카드 한 대 장착하면 비교적 쾌적한 그래픽 처리와 함께 멀티미디어 활용 측면에서 만족도를 높여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입문형 및 중급형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GTX 1060, AMD 라데온 RX 550~560급이 포함된다. 가격대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20~30만 원대 사이에 구매 가능한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20 시리즈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지만 가격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포스 GTX 1660 Ti와 같은 제품도 있으므로 구매 전 참고하자.

AMD는 다른 세대교체 움직임 없이 기 출시된 라데온 RX 500 시리즈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 허리 라인업을 RX 550과 RX 560이 담당하고 있다. 기본적인 성능은 동급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대비 다소 낮은 편이지만 멀티미디어 재생 관련 기능이나 디지털 영상 및 이미지 편집 애플리케이션 호환성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어 매력적인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 성능을 요하는 작업의 사무실이라면?

복잡한 그래픽 처리부터 영상 편집, 혹은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관련 연산을 처리하는 고부하 작업 위주의 사무실 환경이라면 고성능 프로세서 기반의 PC를 선택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코어가 많거나 혹은 작동속도가 높은 프로세서와 함께 하이엔드급 이상 그래픽카드를 조합하는 것이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하다.

우선 프로세서는 코어 i7에서 코어 i9까지 선택지가 부여된다. 그리고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70급 이상 혹은 AMD 라데온 RX 베가 56급 이상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력소모가 높아지는 만큼, 전원공급장치도 대용량을 택하는 것이 안정적인 시스템 작동에 도움이 된다. 최소 650~700W 정도면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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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하 작업 환경에 알맞은 프로세서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코어 i9 9900K 프로세서와 다른 하나는 코어 i9 X-시리즈 프로세서다. 하나는 8코어 기반에 기본 3.6GHz를 넘나드는 고클럭 제품이며, 하나는 속도는 조금 낮지만 10여 개 이상의 코어를 바탕으로 뛰어난 효율성을 보여주는 다중코어 제품이다. 성향은 다르지만 고부하 작업에서의 효율성 확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

코어 i9 9900K 프로세서는 기본 3.6GHz로 작동하지만 최대 5GHz까지 상승해 데이터 처리를 빠르게 앞당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본적으로 4GHz를 오가는 속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이 외에 8개에 달하는 기본 코어에 하이퍼스레딩을 더하면 총 16개의 스레드 처리가 가능하다. Z390 기반 메인보드를 사용하면 간편한 오버클럭을 통해 성능을 올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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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9 X-시리즈 프로세서는 철저하게 다중코어 구성으로 효율과 성능을 끌어내는 구조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18개 코어와 36개 스레드 구성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고부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작동 속도도 제품에 따라 3GHz~3.8GHz까지 제공되며, 최대 4GHz를 오갈 수 있기 때문에 고부하 작업 환경에서 선호하는 프로세서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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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 못지 않게 그래픽 프로세서의 가속도 필요한 환경이 디지털 이미징 및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야다. 최근 관련 애플리케이션들은 그래픽 프로세서의 연산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이므로 어느 정도 고성능 제품을 사용하면 최적의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70급 이상 그래픽카드는 이런 환경에 알맞게 설계됐다. 그래픽 처리 코어는 물론이고 인공지능 추론 연산에 필요한 전용 코어(텐서코어)를 탑재했다. 그래픽 처리에서는 빛을 실제처럼 처리할 수 있는 RT 코어도 제공하고 있다. AMD는 라데온 RX 베가 56급 이상 그래픽카드에서 높은 부동소수점 연산 및 그래픽 연산 성능을 낸다. 일반 그래픽카드로 만족할 수 없다면 전문가 시장에 특화된 라인업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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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하 환경에서는 그만큼 큰 데이터를 다루는 경우도 많다.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원하는 시간에 업무 프로세스를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빠르고 용량이 큰 저장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최신 PC에서는 SSD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는 전용 인터페이스 NVMe(M.2)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여기에 대응하는 장치를 연결하면 32Gbps(4GB/s)에 달하는 대역폭을 써, 쾌적한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하다. 가격은 조금 높아지지만 성능을 보장하기 때문에 전문 작업 환경에서는 필요한 아이템 중 하나다. 512GB~1TB 용량을 갖춘 M.2(NVMe) SSD를 사용한다면 고용량 데이터를 쾌적하게 다룰 수 있을 것이다.


bet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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