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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반도체 대신 ‘OLED 굴기’…“4년간 투자 확대”
KB證 中 디스플레이 콘퍼런스
플렉서블 투자 시장예상 웃돌아
대형 OLED 투자도 확대될 듯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중국 정부가 미ㆍ중 무역분쟁을 계기로 반도체보다 OLED 등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투자 지원 확대에 나서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KB증권에 따르면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전날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가를 초청해 ‘제1회 KB 중국 디스플레이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내용은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투자 지원이 D램에서 OLED로 급선회했다는 점이다.

KB증권은 “‘중국제조 2025’(시진핑 정부의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 핵심이 반도체(D램)에서 디스플레이(OLED)로 보조금 확대를 통한 투자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배경으로는 “중국이 OLED 산업 굴기를 시도해도 미국 업체와 자국 산업의 관련성이 낮아 직접적 피해가 없다”면서 “향후 미ㆍ중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도 미국은 자국 업체인 마이크론과 반도체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해 향후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입을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향후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의 플렉서블 OLED 신규 투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약 40%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OLED TV의 신규 투자 확대를 통한 시장 진입 가능성도 크다고 점쳤다. 화이트OLED(WOLED), 잉크젯 프린팅을 적용한 대형 OLED 투자도 조만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소형 OLED의 경우 신규 투자규모가 연평균 10만장으로 기존 예상치(7만장)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향후 수년간 중국 패널 업체들은 디스플레이 신기술에 대한 투자 후 단기 수익성 개선이 없더라도 정부의 정책적 자금 지원은 강화될 것”이라면서 삼성ㆍLG와의 기술격차나 전례를 볼 때 향후 3∼4년(2021∼2022년) 간 이런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KB증권은 디스플레이/가전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로 유지했다. 중국 관련 OLED 장비 업체로는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원익IPS 등이, OLED 재료 업체로는 한솔케미칼, 덕산네오룩스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 에스에프에이와 한솔케미칼의 목표주가는 각각 5만5000원, 11만원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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