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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기 사고에 중국산 인기?…가나 항공사 구매 의사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가나의 한 항공사가 중국 국영항공기 제작회사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의 소형 여객기 ARJ21을 구매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월드 에어라인스(Africa World Airlines·AWA)의 존 쿠안 CEO는 COMAC으로부터 ARJ21 2대를 구매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대만의 자유시보 등이 21일 보도했다.

AWA는 중국의 하이항(海航·HNA) 그룹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가나의 민간 항공사다. 하이항 그룹은 하이난(海南)항공을 운영하는 그룹이다.

쿠안 CEO는 “우리의 중국 주주들이 중국과 아프리카 간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산 민항기를 도입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 COMAC의 경영진이 가나의 수도 아크라를 방문해 AWC 측과 ARJ21 2대를 판매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COMAC의 ARJ21은 78∼9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중국 최초의 제트 여객기다.

2008년 11월 첫 시험비행에 나서 2015년부터 본격 운항을 시작한 ARJ21는 주로 중국 국내 지선에 투입되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AWA가 ARJ21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이 비행기의 해외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항공업계 전문 자문회사인 인다우 애널리틱스의 수코르 유소프 설립자는 “중국은 민항기 판매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아프리카에 발판을 구축한 뒤 세계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아프리카의 콩고공화국도 지난 2014년 ARJ21 3대를 주문한 바 있다.

AWA의 ARJ21 구매 움직임은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B737 맥스 8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COMAC의 ARJ21은 보잉의 협력회사인 브라질의 엠브라에르사의 ERJ, 에어버스의 A220을 잠재적인 경쟁 상대로 설정하고 있다.

‘항공 굴기(堀起)’를 꿈꾸는 중국은 독자적인 중형여객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OMAC은 중형여객기 C919를 개발하고 있는데, 2017년 5월 C919의 첫 시험비행을했다.

C919는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한 여객기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174석 규모의 단일 통로형 중형여객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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