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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호주업체와 리튬공장 설립
광산개발 업체 필바라와 합작투자
광양에 연산 4만t규모 공장설립 탄력
이차전지소재 점유율 20% 청신호


호주 필바라사가 리튬 정광을 생산하고 있는 필간구라 광산.[POSCO 제공]

호주 광산개발 기업 필바라(Pilbara Minerals)가 최근 포스코와의 탄산ㆍ수산화리튬 생산공장에 대한 합작투자(JV)사 설립을 결정, 포스코그룹의 2차 전지사업도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남 광양 자유경제지역에 연산 4만톤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어서 세계 시장점유율 20%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필바라사는 18일(현지시간) 포스코와 전남 광양에 탄산ㆍ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합작 설립하겠다는 내용의 옵션을 행사하겠다고 공시했다. 그 동안 필바라는 포스코에 리튬의 원료인 리튬정광 등을 공급하며 합작사업을 검토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포스코 탄산리튬 생산시설 등에 대한 실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합작 설립될 리튬 공장은 포스코가 합작투자 기업 지분의 70% 및 운영권을 갖고, 필바라가 지분 30%를 소유한다.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들어서며, 내년 말께 완공돼 오는 2021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리튬 총 생산 규모는 약 4만톤이다.

작년 2월 필바라로부터 8만톤의 리튬 정광을 구입해 1만톤의 리튬을 생산했던 포스코는 올해 1월 필바라가 합작투자 기업 설립여부와 관계없이 7만5000톤의 정광을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2만톤 가량의 리튬을 생산해왔다. 이번 합작 결정에 따라 포스코는 필바라로부터 24만톤의 정광과 더불어 기존 MOU 분량인 7만5000톤을 더해 총 31만5000톤의 리튬정광을 공급받게 된다. 여기서 추출되는 리튬이 4만톤에 이른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중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필바라와의 합작여부를 결정한다. 4만톤의 리튬은 향후 포스코ESM, 포스코-화유코발트, 양극재 생산법인,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 등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이 미래 먹을거리로 추진 중인 2차전지사업도 한층 안정화를 이룰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한국은 향후 10년 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4분의1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최근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수주 규모는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신규 수주한 금액만 110조원에 달한다. 반도체의 연간 수출 규모가 약 141조원임을 감안하면 ‘제2의 반도체’ 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도 향후 5년간 약 10조원을 들여 리튬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오는 4월 1일자로 포스코켐텍이 포스코ESM을 흡수 합병해 양극재 사업을 일원화시킨다. 또 조만간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이차전지소재 분야를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박혜림 기자/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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