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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형 인기 없다고?...분양시장서 중대형 선호지역 속출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전용 85㎡초과 1순위 경쟁률 가장 높아
-중소형-중대형 분양가 격차 줄며 가격 메리트 부각...공급 줄며 희소성도↑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과 중대형의 분양가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희소성까지 부각되면서 중대형 아파트 경쟁률이 중소형을 웃도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면적별(전용 60㎡이하, 60~85㎡이하, 85㎡초과)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 대전, 강원, 경남, 전남, 전북, 충남, 충북, 제주, 세종 등 총 11개 지역에서 전용 85㎡초과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왔다. 전년(2017년) 7개 지역(경기, 광주, 대전, 강원, 전남, 전북, 충북)에서 전용 85㎡초과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중대형 아파트 선호지역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대전도시공사가 지난해 7월 대전 서구 도안동에 공급한 ‘갑천트리풀시티 3블록’의 전용 97㎡A는 150가구 모집에 무려 8만 7657명이 몰려 584.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용 84㎡ 경쟁률(223.94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지난해 5월 HDC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에 선보인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101㎡A로 230.75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전용 59㎡와 84㎡의 중소형 주택형 최고 경쟁률은 각각 43.69대 1, 81.92대 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급속히 높아진 탓에 중대형과 가격 격차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447만원으로 전용 60㎡이하 3.3㎡당 분양가(1287만원)와 75만원 차이에 불과했다. 5년 전인 지난 2014년까지만해도 전용 85㎡초과(3.3㎡당 1220만원)와 전용 60㎡이하(3.3㎡당 887만원) 분양가 차이는 3.3㎡당 33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메리트가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희소성도 한 몫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중 전용 85㎡초과 물량은 2만 165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만 6799가구) 대비 25% 가량 줄어든 수치이며, 16년(3만 5089가구)과 비교해보면 무려 42%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자체만 높고 본다면 중대형이 중소형 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소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은 가격 대비 상품에 대한 경쟁력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가 높아지며 중대형과 가격 차가 많이 줄어들면서 중대형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산신도시 탕정지구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공급돼 주목 받고 있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주)가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C1·C2블록에 선보인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말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8.91대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은 3월 25일(월)~27일(수) 3일간 진행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1521가구의 아파트와 연면적 4만 8683㎡ 규모의 판매시설로 이뤄진다.

윤병찬기자 /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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