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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수석부회장 1년…‘변화·혁신’ 자리잡다
현대차 20년만 직급개편 검토
복장 자율화·신입공채 폐지…
유연한 그룹문화 빠르게 안착



“변화와 혁신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과 유연한 기업 문화가 필수적입니다.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석부회장직에 오른지 1년, 현대차그룹의 조직 문화 변화가 확연하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예고했던대로 소통과 유연함을 바탕으로 직급 체계 전면 개편을 검토하는 한편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외부 인사도 대거 수혈하는 등 체질 개선에 공력을 쏟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신입사원 공채 폐지, 복장 자율화에 이어 현재 5단계(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로 나뉜 일반직 직급을 1~2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원과 대리를 ‘주니어’로, 과장 이상은 ‘시니어’로 묶는 방안 ▷사원과 부장은 ‘책임’으로, 차ㆍ부장은 ‘수석’으로 이원화하는 방안 ▷아예 직급을 없애고 사원에서 부장급까지 ‘OO님’으로 통일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은 주니어-시니어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에서 지난 2000년 분리된 현대차가 기존 직급체계를 바꾸는 것은 20년 만의 일이다. 이는 정 수석부회장의 ‘혁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경영 전면에 나서며 그룹 문화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 제조업에 적합하게 여겨졌던 경직된 조직문화가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선 오히려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히며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 일환으로 이달부터 임직원 복장 자율화를 시행키로 결정했고, 서울 양재동 본사는 점심시간을 11시30분에서 1시까지 자율적으로 1시간 선택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대졸 신입 정기 공채 폐지를 선언했다. 그 동안 연간 2회씩 정례로 신입사원을 채용해왔지만 앞으로는 필요시 유연하게 채용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작년말 단행한 인사에서는 외부 인재 수혈을 지속하는 등 ‘순혈주의’ 타파에도 나서고 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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