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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이사람]ICT 기업, 보이지 않는 가치를 통찰한다...윤희웅 율촌 대표
지적재산권 개인정보보호 등
4차산업 자문 자타공인 최고
파이브락스ㆍ스타일난다 성공
“ICT 기업만의 생리 이해해야”



[헤럴드경제=원호연ㆍ최준선 기자]“이제 지적재산권(IP)이나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수합병(M&A)에서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달 율촌에서 3인의 공동대표 중 하나로 선임된 윤희웅(55ㆍ사진) 대표변호사는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M&A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제조업과 달리 ICT 기업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와 위험을 평가하고 대비하는 게 M&A의 핵심작업이다.

그는 “4차 산업 혁명으로 제조업부터 유통, 금융까지 어떤 기업도 ICT 기업과 손잡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며 “ICT 분야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한 로펌만이 관련 인수합병(M&A)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율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정보기술(IT) 전문 변호사들의 국제 네트워크인 ‘테크로그룹(Techlaw Group)’에 소속된 로펌이다. 지난 2000년 율촌으로 합류한 윤 대표는 지난 2006년 G마켓의 미국 나스닥 상장 과정에서 자문을 맡으며 ICT 기업과 연을 맺었다.

윤 대표와 함께 율촌은 ICT 기업과 관련해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지난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인 탭조이(Tapjoy)가 국내 모바일 게임 분석 마케팅 업체 파이브락스(5Rocks)를 400억원에 인수할 당시 법률 자문을 맡으면서 ICT M&A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ICT 및 유통 분야 M&A 최대 이슈였던 로레알(L‘Oreal)의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 인수(4000억원)도 율촌 기업법무팀의 작품이다.

윤대표가 가장 백미로 꼽는 것은 지적재산권(IP) 관련 문제다.

그는 “IP가 핵심 경쟁력인 기업을 인수하려는 경우, 해당 IP가 실체가 있는지, 제3자로부터 IP를 침해받거나 침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 다양한 분쟁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진술과 기술적 보장을 계약으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기업 인수의 경우 지적재산권 관련 법률이 국내와는 판이한 경우가 많아 양국 법률 체계에 정통한 로펌의 자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ICT 관련 이슈는 개인정보보호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저장ㆍ공유하는 플랫폼이 많아졌고 온라인쇼핑과 핀테크 확산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가져오는 파급력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기술적 방어’도 중요하지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하고 적법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실사, 단계별 책임을 확정하는 프로토콜 등 ‘법적 방어막’도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기관 간 M&A의 경우, 합병기일 당일부터 고객에게 이상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금융당국의 합병 승인이 내려지기 전부터 신용정보를 이전받아 데이터베이스 통합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율촌은 지난 2017년,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 건에서 이같은 법적 제반 절차를 담당, 잡음 없이 딜을 마무리하는 데 기여했다.

윤 대표는 “M&A 분야에서 일류 로펌이 되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에 준하는 이해력을 가져야 한다”며 “율촌은 양적 성장보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하는 역량을 키우는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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