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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면 어김없이...LG전자 강세 올해도
미세먼지 수혜 변수→상수
프리미엄TV 비중도 높아져
"15%~30% 추가 상승여력" 


[헤럴드경제=윤호 기자]LG전자 주가가 미세먼지를 타고 올 봄에도 강세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데다, 환경가전 외에 TVㆍ휴대폰 등에서도 실적개선 가능성이 커 주가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주가 '밴드(band)'가 뚜렷한 LG전자의 특성상 상단근처인 주당 10만원까지 상승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15일 주당 7만7200원에 마감해 연초 이후 24% 급등했다. 1분기 주가급등은 미세먼지 재료가 뚜렷해진 2016년 이후 계속 이어지는 현상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8290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7756억원)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계절적으로 이사철을 맞아 성수기인데다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무선청소기, 의류관리기(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환경관련 제품은 예년과 달리 봄철 황사시즌 이후에도 연중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제품군은 HA(가전) 내 매출 비중이 2017년 5%에서 지난해 10%로 커진 데 이어, 올해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며 “환경관련 제품은 고수익을 보장하는 프리미엄군으로 이익 증가에도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TV와 휴대폰 등 전사적으로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보고서를 낸 5개 증권사에서는 LG전자 목표가를 최저 8만3000원(NH투자증권), 최고 9만7000원(한국투자증권)으로 잡고 있다. HE(TV)사업부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량 증가로 높은 경쟁력을 갖춘 OLED TV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패널 가격 약세 속에 UH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TV 비중이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DRAM)와 전자부품(MLCC) 가격이 전년 대비 30% 하락해, MC(스마트폰) 부문은 판매량이 감소해도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여기에 2분기 북미 출시예정인 5G 스마트폰(V50)에 대한 스프린트(Sprint)와의 전략적 협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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