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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시대 눈앞…‘게임株’ 5G 수혜

5G 상용화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게임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초고속ㆍ초저지연ㆍ초대용량의 5G 시대에선 게임산업 트렌드가 격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프로그램 설치 없이 게임을 즐기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주요 게임업체가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14일 증권가 및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LTE 기반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고용량과 지연속도는 한계로 지목된다. 게임산업 발전에 따라 고용량의 그래픽과 동영상이 요구되지만, 현 통신체계 내에선 구현하기 힘들다. 이 같은 한계 때문에 최근엔 오히려 게임용 고사양 PC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으론 충족하기 힘든 수요를 PC가 대신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컴퓨터 고사양 부품 직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억원 증가했다.

5G는 LTE 대비 데이터 전송속도가 10배 빨라지고, 지연시간은 10분의1 수준으로 단축된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빨라진 속도, 줄어든 지연시간을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엔 게임이 있을 것”이라며 “5G 속도와 지연속도라면 대용량ㆍ고품질의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고용량ㆍ고품질 게임도 PC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클라우드 게임 형태가 이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량ㆍ고품질의 게임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게 되면 스마트폰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 서비스 제공업체가 게임 서버를 마련해두면, 게이머가 디바이스에 별도로 게임을 설치할 필요 없이 언제든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다. 게임 구동에 필요한 고사양의 자원이 클라우드 서버에서 구현된다. 기존엔 서버와 게이머 간의 지연속도가 한계로 지적됐지만, 5G 시대에선 이게 해결되는 셈이다. 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게임은 통신사와 사용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주요 업체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버라이즌은 엔비디아와 함께 ‘버라이즌 게이밍’이란 이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로비오의 자회사, 해치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게임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LG유플러스와 5G VR게임 독점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구글은 고사양의 그래픽 등을 갖춘 FPS(First-person shooter, 1인칭 슈팅) 클라우드 게임 ‘블릿스톰’을 시연하기도 했다.

권 연구원은 “5G 상용화 초기부터 게임 개발사와 통신사의 협업이 나타나고 있어 기존 예상보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빨리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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