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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 직전 조종사, 비행어려움 호소”
관제사와 마지막 대화 공개
귀환 허가뒤 레이더서 사라져
20개국 30개 항공사 운항 중단
WSJ “SW 업데이트 중 참사 발생”


에티오피아 추락기와 동종인 보잉737 맥스. [AP]

불과 4개월 만에 두 차례나 추락해 346명이 사망한 미국 ‘보잉 737 맥스8’의 안정성을둘러싼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항공당국과 보잉이 “안전비행에 이상없다”고 주장했지만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국이 속속 해당 기종 운항중단을 결정했다. 보잉이 해당 기종 전반에 대해 조종 제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에티오피아항공 사고기 조종사가 충돌 직전 ‘비행 조종 문제’를 겪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보잉737맥스의 구조적 결함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사고 사흘째인 12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해당 기종 운항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중국, 인도네시아와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라질, 오만이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12일까지 해당 기종의 운항중단 항공사는 전세계적으로 약 20개국 30곳에 육박한다. 사고 기종은 2017년부터 취항했으며 현재 전세계 59개 항공사에 도입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참사는 보잉의 해당 기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중 일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항공기 추락사고 후 조종 제어 소프트웨어의 수정과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비행 조종 시스템, 조종석 화면, 항공승무원 교육 등을 포함한 기체 소프트웨어 개량 작업을 수주일 내 모든 737 맥스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은 4월말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보잉 737 맥스 [로이터]

사고 여객기의 조종사가 충돌직전 운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에티오피아 항공의 CEO 테월드 게브레마리암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항공 교통관제사와 녹음된 대화를 바탕으로 사고기 비행의 마지막 순간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당시 조종사가 비행기 조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기지로 돌아가자고 했다”며 “조종사에게 지상 복귀 허가를 내줬지만, 허가를 내준 동시에 비행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티오피아 항공 조종사들은 라이언에어 사고 이후 737 맥스 비행 훈련도 추가로 받았다”며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두 추락사고 사이에 유사성이 상당하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보잉 주가는 이틀째 급락했다. 보잉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2일 6.15% 하락해, 이틀 만에 12% 가량 떨어졌다. 이틀간 보잉의 시가총액은 약 270억 달러(30조5000억원)나 줄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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