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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로또분양’ 앞둔 과천 ‘들썩’
지식정보타운·재건축 분양 개시
‘1순위 해당지역’ 노린 전입 러시


지난해 과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견본주택.

“위장전입 단속하는 걸 보니 이제 정말 분양하려나 봐요.”

경기도 과천에서 오는 5월부터 아파트 분양이 줄이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과천에서는 올해 주공아파트 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 공공택지에서 4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과천시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마수걸이 분양 주자로 S6 블록(504가구)과 S9블록(647가구)이 5월 분양에 나선다. 지식정보타운은 4차산업 기반의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는 공공택지로 분양과 임대를 포함해 8200가구가 순차 공급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에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지난해 분양이 예상됐으나 상당 기간 지연되면서 수요자들도 목이 탄 상태다.

또 과천 구도심에서는 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자이’(총 2145가구 중 일반분양 840가구)가 5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식정보타운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 접근성이나 학군, 생활 인프라 등 입지적인 측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다만 우선적으로 청약자격을 부여받는 ‘1순위 해당지역’ 청약경쟁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1순위 해당지역 자격을 갖추려면 과천에서 1년 이상을 거주한 무주택자여야 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과천에서 1순위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1월말 기준 2만1858명에 불과하며, 이 중 1순위 해당지역 조건을 갖춘 이는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에는 이러한 점을 노리고 전세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았다. 최근 1~2년 사이 과천 전셋값이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이유 역시 이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위장전입을 한 사람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천시도 위장전입자와 주민등록 허위신고자 색출에 나서겠다고 12일 밝혔다.

일각에서는 ‘로또’라 평가받는 공공택지의 아파트를 행정구역 상 거주지만으로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은 지역주민에게만 시세차익을 몰아주는 ‘그들만의 잔치’를 만들 것이라고 비판한다. 수도권의 생활권이 갈수록 광역화하는 상황과 청약제도의 지역 조건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청약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상황인데다 과천의 올해 공급물량이 많은 만큼, 1순위 해당지역에서 미달이 날 경우 상당 물량은 수도권 거주자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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