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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헌 금감원장 “금융산업 질적 성장 집중할 때…금융회사 책임의식 가져야”
- 암참(주한미국상공회의소)ㆍECCK(주한유럽상공회의소) 대상 강연
- “감독당국도 외국계 금융회사 소통 채널 보강 등을 위해 노력할 것”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윤석헌(71ㆍ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공동주최한 간담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금융회사들의 책임의식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12일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암참(AMCHAM)ㆍECCK 공동 간담회에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한국 금융산업의 도전과제’라는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윤 원장은 “지난 60년간 한국이 이룩한 경제성장, 특히 금융산업의 양적 성장은 괄목할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세계경제포럼(WEF),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순위 등 평가항목에 질적지표가 포함된 경우에는 평가 결과가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제는 금융산업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한국 금융산업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감독방향으로 ▷쓸모있는 금융 ▷공정한 시장 조성 ▷소비자신뢰 확보 ▷책임있는 혁신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 과제로는 생산적 부문에 대한 금융자금의 공급 확대ㆍ자영업자 및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쓸모있는 금융), 모험자본 활성화ㆍ금융회사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선도ㆍ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및 기업회계 투명성 제고(공정한 시장 조성) 등이 제시됐다.

‘소비자 신뢰 확보’ 측면에서는 분쟁 해소 인프라 확충, 영업행위 감독 강화,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수준 공개가, ‘책임있는 혁신’ 측면으로는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 활성화 추진, 금융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책임있는 혁신 지원 등이 세부 과제로 꼽혔다.

윤 원장은 “한국 금융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현재까지 강조돼온 금융당국의 전통적 역할 이외에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에 의한 ‘자기규율’과 금융소비자 및 주주들의 선택에 의한 ‘시장규율’의 역할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금융회사들의 책임의식을 당부했다. 이어 “감독당국도 외국계 금융회사의 소통 채널 보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이치은행과 BNP파리바 등 두 상공회의소 회원사들과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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