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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술 청년 창업, 28조 주류시장 공략 나선다…농진청 ‘우리술 산업활성단 국민정책디자인단’
1000개 일자리 창출ㆍ농산물 소비확대 나서

농촌진흥청의 ‘우리술 산업활성단 국민정책디자인단’ 의 맞춤형 지원을 받아 창업한 수제막걸리펍 주로 박유덕 대표 [농촌진흥청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촌진흥청의 ‘우리술 산업활성단 국민정책디자인단’이 청년 창업을 통해 28조원 규모의 국내 주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우리술 산업활성단 국민정책디자인단’은 중소규모 주류제조 분야의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종목 선정과 주류제조 허가 절차, 관련 규제 개선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내 농산물 소비 확대에 성과를 내고 있다.

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주류 출고액 9조4000억원을 포함한 국내 주류 산업 규모는 28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수입산 농산물을 사용하는 희석식 맥주와 소주가 국산 주류의 83.4%를 차지한 반면,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는 주류 비중은 미흡하다.

그러나 ‘우리술 산업활성단 국민정책디자인단’은 소규모 주류 창업지원으로 수입맥아 8000톤(t), 수입주정용 쌀 4만5000톤 등을 국내 농산물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창업지원으로 1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술 국민정책디자인단’은 주류 생산자와 전문가, 일반인, 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로 구성돼 소규모 주류제조로 창업을 원하는 예비 창업인들을 위해 정책 방향을 정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있다. 지난 2016년 2월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에 한정돼 있던 소규모 주류제조면허 대상에 탁주·약주·청주가 추가되면서 일반 음식점에서도 하우스막걸리나 전통주를 제조, 판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당시 소규모 주류제조 분야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지만 종목을 개발하거나 창업 절차를 밟는데 어려움이 있어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술 산업활성단 국민정책디자인단’은 지역 특산주의 주종을 확대하는 정책을 발굴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류에 우리 농산물을 적극 소비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또 주류면허 신청, 청년 창업에 도움이 되는 선배들의 조언을 담은 ‘우리 술 청년 창업 가이드북’을 책자로 발간하고 전통주 분야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술 산업활성단 국민정책디자인단’ 의 맞춤형 지원을 받아 대전에서 창업한 수제막걸리펍 주로 박유덕 대표는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단순한 호기심에서 식품공학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입학 이후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로 실습, 단기간 연구원, 산학연과정 등으로 우리술 연구를 접하면서 소규모양조장 창업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술로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력 문제를 떠나 양조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창업 뿐만 아니라 우리술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대로 연구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국립 기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이어 “또 우리술로서 창업이 활성화 되기 이전에 정말 중요한 것은 정보력이고 그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전문 기관”이라며 “전통주 발전을 위해서라도 인내심을 갖고 당장의 실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목표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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